SF작가 최의택 "장애인 아니고 장애 ‘경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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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작가 최의택의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교양인)은 선천성 근위축증을 겪으 장애를 마주하고 직시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유쾌하고도 묵직한 에세이다.
휠체어를 타고 영화관에 가는 일의 고단함이나 시상식에 초대받으면 무대의 단차부터 걱정해야 하는 씁쓸함, 장애 보장구를 구입할 때마다 겪는 난감함 등 작가의 익숙한 일상 속에서 건져낸 에피소드들부터, 장애를 소재로 삼은 소설이 장애를 대상화, 타자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윤리적 고민에 이르기까지 작가 최의택의 경험과 생각이 한 편의 성장기 혹은 여행기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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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장애인이 아닙니다, 장애 ‘경험자’입니다”‘
SF작가 최의택의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교양인)은 선천성 근위축증을 겪으 장애를 마주하고 직시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유쾌하고도 묵직한 에세이다. 펜을 쥐는 게 힘이 들고 책장을 넘기는 게 버거워지자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세상과 단절된 채 집에서만 지냈다고 한다.
휠체어를 타고 영화관에 가는 일의 고단함이나 시상식에 초대받으면 무대의 단차부터 걱정해야 하는 씁쓸함, 장애 보장구를 구입할 때마다 겪는 난감함 등 작가의 익숙한 일상 속에서 건져낸 에피소드들부터, 장애를 소재로 삼은 소설이 장애를 대상화, 타자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윤리적 고민에 이르기까지 작가 최의택의 경험과 생각이 한 편의 성장기 혹은 여행기처럼 펼쳐진다.
문장들은 경쾌하면서도 단단하다. 길었던 10여 년의 작가 지망생 시절, 판타지를 쓰려다가 길을 잘못 들어 음모론으로 빠져들고, 추리 형사물을 쓰던 중에 EBS 강의로 미적분까지 공부하고, 인물들 사이의 대화가 어색하다는 지적에 자연스러운 말투를 찾다 급기야 랩(rap)까지 불러댄 이야기들은 서툴고도 간절한 진심이 마음을 울린다. 개인의 남다른 경험이지만, ‘다른 몸’을 향한 우리 사회의 인식과 시선에 관한 것이기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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