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가자병원 참사' 책임 공방… 확전 차단 외교전 물거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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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에 로켓이 떨어져 수백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17일(현지시간) 발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이·하마스 충돌)의 확전을 막고 민간인 피해 등 인도주의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향하기 직전 발생한 돌발 사태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이었다고 비난했으나 이스라엘군(IDF)은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오폭(誤爆)이라고 주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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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떨어져 최소 471명 사망
하마스 “이스라엘 공습” 비난
이 “이슬라믹 지하드의 오폭
관련 감청정보, 美 등과 공유”
바이든 “이 아닌 다른 쪽 소행”
美+3자 정상회담은 전격 취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에 로켓이 떨어져 수백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17일(현지시간) 발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이·하마스 충돌)의 확전을 막고 민간인 피해 등 인도주의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향하기 직전 발생한 돌발 사태다.
이스라엘 도착한 바이든, 네타냐후와 포옹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18일(현지시간)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껴안으며 연대를 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창 전쟁 중인 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다. 텔아비브=EPA연합뉴스 |
비윤리적이며 어떤 이유로도 정당성을 얻을 수 없는 이 공격을 감행한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이었다고 비난했으나 이스라엘군(IDF)은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오폭(誤爆)이라고 주장 중이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병원 폭발 당시 동영상들을 보면 가자지구 쪽에서 발사된 로켓이 상공에서 요격된 뒤에 지상에서 또 다른 폭발이 발생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PIJ의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된 이스라엘 미사일이 병원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반미(反美)·반이스라엘에 선 이란은 이날을 공식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그동안 하마스를 지지하기보다 중재 메시지를 내 왔던 요르단 정부까지 사태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지우며 바이든 대통령,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확전 저지를 논의할 예정이던 4자 정상회담(3국+이집트)을 전격 취소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에 더욱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 이상의 민간인 피해는 이란 등 주변 국가의 참전을 초래할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국제사회도 이를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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