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패널값 올 최고점 찍고 둔화… 삼성전자, 中 패널 의존도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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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역대 최저점을 찍고 올해 꾸준히 오르던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한 패널 구매업체는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장을 과점한 중국 LCD TV 패널 구매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해 9월 바닥을 찍은 후 올 8월까지 60% 넘게 오르다 지난달부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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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패널 가격 하락 가능성”
TV 업체들, 中 이외서 패널 주문 늘려
‘국내 유일 LCD TV 패널 생산’ LGD 반사이익
작년 역대 최저점을 찍고 올해 꾸준히 오르던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TV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패널값이 계속 오르자, TV 제조사들이 패널 구매를 줄이고 나선 영향이다.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한 패널 구매업체는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장을 과점한 중국 LCD TV 패널 구매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TV 세트(완제품)업체와 중국 패널업체 간 기 싸움으로 LCD TV 패널 사업을 축소해 온 LG디스플레이와 대만·일본 패널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해 9월 바닥을 찍은 후 올 8월까지 60% 넘게 오르다 지난달부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55인치 LCD 4K 패널은 매달 2.3~10.4% 올랐으나, 올 9월 가격은 전달과 동일한 133달러로 집계됐다. 65인치 4K LCD 가격도 올해 월 2.3~12.3%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지난달엔 0.5% 상승한 177달러에 그쳤다.
업계에선 당분간 LCD TV 패널 가격의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늘지 않아 당장 이달 말부터 중소형 LCD TV 패널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패널값이 오르자 LCD TV 패널 시장을 70% 이상 점유한 중국 패널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려왔다. 지난해 말 60%를 밑돌던 패널 제조사들의 평균 가동률은 지난 3분기 80%까지 올랐다. 공급은 늘었지만 정작 TV 세트업체들은 패널 가격이 떨어지길 기다리며 주문을 줄이는 추세다.
TV 세트업체들은 중국 패널업체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업체를 견제해 가격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패널 구매자들은 중국 BOE 등의 LCD TV 패널을 덜 구매하는 대신 중국 외 지역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지난 8월 기준 BOE의 LCD TV 점유율은 전달 24.9%에서 2.3%포인트(P) 내려간 반면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2.6%에서 3.1%로 올랐고 대만 이노룩스 점유율도 소폭 올랐다”고 말했다.
큰손 고객인 삼성전자도 중국업체 패널 의존도를 낮추고 있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LCD TV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발 LCD 저가 물량 공세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파주 공장의 LCD TV 패널 생산을 종료하고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만 패널을 소량 생산 중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국 패널업체 의존도가 약 7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삼성전자의 LG디스플레이 TV 패널 구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고정비 부담이 완화돼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증권가는 내년 LG디스플레이의 LCD TV 패널 출하량이 올해(800만대)보다 약 2배 증가한 1500만~1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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