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빠진 맥주시장, 다시 부풀린다
주춤했던 ‘맥주 시장’이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리뉴얼’에 정성을 쏟고, 올해 ‘소주’로 함박 웃음을 지은 롯데주류(롯데칠성음료)는 기존 ‘클라우드’와 시너지를 얻을 ‘신제품 맥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비맥주 역시 ‘점유율 1위 플레이어, 카스’ 마케팅을 강화하는 행보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류 시장에서 올 상반기 맥주 카테고리 소매점 매출액은 약 1조8609억원 수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인 2조565억원 보다 9.5% 감소한 것이다.
이러다 보니 시장 내 ‘넘버2’ 플레이어 하이트진로는 ‘청정 라거-테라’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에 나섰고 오비맥주는 1위 카스 ‘마케팅에 전사적 공들임’을 더하고 있다.
먼저 하이트진로는 출시 후 누적 판매 41억 병을 돌파한 ‘테라’에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병과 캔, 페트 전 제품 디자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MZ세대가 좋아하는, 단순하고 명료한 디자인으로 주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디자인은 라벨 면적을 기존 대비 10% 확대하고 최적의 비율로 로고를 적용했다. 또 테라의 상징인 삼각형의 크기도 키우고, 상단을 열어 개방감을 강화한 점도 차별화다. 다크 그린 컬러를 적용, 시원 상쾌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구현한 점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이벤트로 ‘테라 히든’ 럭키 라벨 등을 이달부터 일반 음식점, 술집 등 유흥 채널에서 제공, 판촉을 더한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테라다움’을 선사하고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하고 다양한 판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처럼’ 후속작 ‘새로’ 덕에 주류 시장에서 올해 ‘빅히트’를 친 롯데주류는 4분기 내로 신제품 맥주를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에선 연말즈음 ‘신작’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품성에 공을 들여 넘버 1인 오비맥주 ‘카스’와 전면 전을 치를 각오다.
이를 두고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아직 신제품 이름을 공개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며 “분명한 점은 올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 그리고 카스와 테라와 맞대응하기 위한 경쟁 제품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아픈 손가락 같은, 코로나19 사태를 넘어온 ‘한맥’과 1위인 ‘카스’ 경쟁력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한편 오비맥주는 최근 카스·한맥 등 주요 국산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다만,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500㎖ 캔 제품가는 인상하지 않았다. 수요가 몰리는 카테고리에선 가격저항 흐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 3사가 상품성 업그레이드를 이어가면서도 판매 가격 오름폭도 살피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며 “올 연말엔 이들 3사의 이른바 판촉 파티 경쟁이 마트, 유흥점, 가정 시장 전방위에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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