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구창모 못 나오고 박건우도 온전치 않다…4위 NC의 불안한 WC전

권혁준 기자 2023. 10.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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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이스' 에릭 페디와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나오지 못하고 주축 타자 박건우마저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

1승을 안고 시작하는 유리한 입장이지만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NC는 18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처음 시작된 와일드카드전에서 4위가 패한 역사는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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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엔트리 제외…박건우도 무릎 부상에 컨디션 난조
1차전 패하면 2차전 선발 싸움 불리…송명기 vs 브랜든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NC 다이노스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와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나오지 못하고 주축 타자 박건우마저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 1승을 안고 시작하는 유리한 입장이지만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NC는 18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처음 시작된 와일드카드전에서 4위가 패한 역사는 한 번도 없다. 8번의 와일드카드전에서 5위가 1차전을 잡아 2차전까지 진행된 것도 2016년(KIA), 2021년(키움) 등 두 번 뿐이었다.

진행 방식 자체가 4위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4위팀은 1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비기더라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5위 팀은 반드시 1, 2차전을 모두 다 잡아야만 한다. 더구나 2경기 모두 4위 팀의 홈에서 열린다.

올해 역시 경기 방식은 바뀌지 않았는데, 예년과는 다소 기류가 다르다. 4위 NC의 상황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시즌 막판까지 3~5위의 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되면서 NC는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3위를 차지하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휴식일을 확보할 수 있기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4위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결과일 수밖에 없다. 5위 두산조차 정규시즌 최종전을 하루 앞두고 순위가 결정된 반면, NC는 마지막 날까지 치르고 나서야 순위가 확정됐다.

NC 다이노스 구창모.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더구나 시즌 막바지 악재도 겹쳤다. 부상에서 돌아왔던 구창모가 다시 한번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됐고, 3위 확정을 위해 16일 경기에 등판했던 페디는 그 경기에서 타구에 팔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NC는 그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3위 자리를 빼앗겼다.

페디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와일드카드전 등판은 어렵다. 마지막 등판에서 90구를 던졌기에 최소 4일의 휴식일이 필요한데 19~20일에 등판하기엔 휴식일이 부족하다.

이에 NC는 페디를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7일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는 주축 타자 박건우도 1군에서 말소됐다. 전날 경기에서 무릎 통증을 느껴 치료를 위한 차원이었다.

NC 다이노스 박건우.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다행히 박건우는 경기 출장에는 지장이 없어 엔트리에서 빠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닌 것에는 틀림이 없기에 우려가 크다.

일단 두산 역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휴식일 부족으로 등판이 어려워 엔트리에서 빠진 것은 같다. NC는 19일 1차전에서 태너 털리를 내세워 두산의 곽빈을 상대한다.

여기까지는 해볼만한 싸움이다. 시즌 중반 합류한 태너는 11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92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문제는 만에하나 1차전에서 패해 2차전이 성사될 경우다. 이때 NC는 우완 송명기를 내세울 예정인데, 상대는 외인 브랜든 와델이 등판한다. 잠재력을 갖췄지만 아직은 기복이 심한 영건인 송명기와 검증된 외인 브랜든의 맞대결은 확실히 밀리는 승부일 수밖에 없다.

NC의 입장에선 1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짓고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혹여 1차전을 내줄 경우엔,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전에서 패한 4위팀의 불명예를 안을 수도 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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