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시총 27% 빠졌다… 대기업 중 가장 많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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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시가총액이 쪼그라들면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상위 30대 기업 그룹 상장사 216개사의 시가총액 변화를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대기업 그룹은 CJ그룹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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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상위 30대 기업 그룹 상장사 216개사의 시가총액 변화를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대기업 그룹은 CJ그룹으로 나타났다.
그룹 내 9개 상장사(CJ, CJ CGV, CJ대한통운, CJ씨푸드, CJ ENM, CJ프레시웨이, CJ제일제당, CJ바이오사이언스, 스튜디오드래곤)의 시총 합산액은 연초 16조4809억원에서 지난 13일 12조190억원으로 27.1% 감소했다.
먼저 CJ CGV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시총이 연초 8136억원에서 지난 13일 6390억원까지 줄었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CJ ENM과 CJ제일제당 등 핵심 계열사들 주가가 부진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은 편은 아니다. CJ그룹의 모태이자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CJ제일제당의 실적 회복이 더디다. 하이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실적 제외)의 3분기 실적을 매출 4조7733억원, 영업이익 2669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31.0% 줄어든 수치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식품 사업부문의 원가부담 지속, 바이오 시황 둔화 등에 따라 일부 외형 및 마진조정이 예상된다"며 "실적변수의 완연한 회복시점은 올해 하반기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계열사 외에는 CJ올리브영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쓰며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면세점만큼이나 올리브영을 찾으며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이 발표된 8월10일 이후 9월 말까지 명동 지역 5개 매장 외국인 매출은 494%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 매출은 882%나 늘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가 CJ올리브영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 및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주요 쟁점인 '시장지배적 지위가 인정' 된다면 과징금 부과기준율에 따라 최대 600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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