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 급등…미국 원유재고 예상보다 15배 많이 줄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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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다시 2% 뛰며 2주 만에 최고로 올랐다.
이란은 가자지구 분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금수조치를 요청했고 미국에서는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줄며 공급 우려가 재부각됐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OPEC 회원국 이란의 요청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산유국 그룹 소식통 4명이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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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다시 2% 뛰며 2주 만에 최고로 올랐다. 이란은 가자지구 분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금수조치를 요청했고 미국에서는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줄며 공급 우려가 재부각됐다.
18일(현지시간)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1.60달러(1.8%) 상승한 배럴당 91.5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66달러(1.9%) 급등해 배럴당 88.32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장중 배럴당 3달러 넘게 오르기도 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450만배럴 감소했는데 시장 예상 감소폭 30만배럴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 5주 중에서 4주 동안 재고가 줄었다. 또 1년 전 주간 감소폭 170만배럴을 훨씬 상회했고 5년 평균인 250만배럴보다도 크게 높았다.
WTI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저장고 공급량은 80만배럴 감소해 2014년 10월 이후 최저로 줄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로이터에 "가장 큰 우려는 오클라호마 쿠싱"이라며 "전체 저장고를 지탱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한 정도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가자시티 병원 폭발로 팔레스타인인 수 백명이 사망한 이후 호세인 아미라브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를 촉구한 점도 유가를 끌어 올렸다고 플린은 지적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OPEC 회원국 이란의 요청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산유국 그룹 소식통 4명이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요르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집트 및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하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과 연대를 약속하고 무장 세력이 병원 폭발을 일으켰다는 이스라엘의 설명을 지지했다.
외교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에 분쟁 확산 두려움을 키웠고 유가 급등을 유발했다고 석유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는 말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한 점도 유가를 끌어 올렸다.
반면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에서는 9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연말까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은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석유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데이터는 세계 양대 경제가 원유 수요의 안정 또는 증가를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데이터 및 분석 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투자 노트에서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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