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로 뭉친 7개 대학, 글로벌 융합 인재 키운다

정현수 기자 2023. 10. 1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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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첨단분야 융합인재 10만명을 육성하기 위해 혁신융합대학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성환 미래자동차 컨소시엄 사업단장은 "미래자동차 분야는 해당 학문 뿐 아니라 응용할 수 있는 산업의 범위가 넓어 한 대학에서 이를 담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협업과 융합의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7개 대학과 교육체계 및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고 글로벌 사회와의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를 꾸준히 확대함으로써 미래자동차를 선도할 글로벌 융합인재 양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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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인재 백년지대계, 혁신융합대학]③미래자동차 컨소시엄
[편집자주] 정부는 첨단분야 융합인재 10만명을 육성하기 위해 혁신융합대학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학들은 전공과 대학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해 첨단분야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K-인재의 백년지대계를 설계하는 혁신융합대학을 연합체(컨소시엄)별로 살펴본다.

지난 7월 국민대와 인하대 등에서 재학 중인 학생 10명이 독일로 향했다. 이들이 독일로 떠난 이유는 'SEA:ME(Software Engineering in Automotive and Mobility Ecosystems·자동차·모빌리티 생태계 특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1년 동안 임베디드(내장형) 시스템과 자율주행 시스템 등 미래자동차 분야 높은 난도의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SEA:ME 프로그램'은 국민대와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그리고 독일의 미래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인 42볼프스부르크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미래자동차와 관련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전문 역량을 키운다. 프로그램 운영 예산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전액 지원한다.

'SEA:ME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혁신융합대학 소속이다. 혁신융합대학은 교육부가 추진 중인 혁신융합 인재양성 사업으로 총 53개 대학이 13개 첨단 분야의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미래자동차 연합체는 국민대가 주관을 맡고, 계명대, 대림대, 선문대, 아주대, 인하대, 충북대가 참여하고 있다.

국민대 주관의 SEA:ME 프로그램 이외에도 계명대는 미국 앨라바마주에 있는 오번(Auburn)대학과 인턴십 연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선문대는 폴란드 실레시안 공과대학과 공동으로 '글로벌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하대는 14개국 48개 대학이 참여하는 글로벌 다학년 연구프로젝트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래자동차 연합체의 글로벌 인재 양성 성과는 곧바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SEA:ME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중 일부는 국내 자동차 관련 대기업에 취업했다. 'SEA:ME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LG전자에 입사한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출신 황지혜씨는 "'SEA:ME 프로그램'을 통해 익힌 코딩, 프로그램 언어 활용 능력과 함께 글로벌 현장 감각과 팀워크 경험이 대기업 입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미래자동차 연합체는 '미래자동차 고등교육체계의 새로운 표준 제시'라는 비전과 '미래자동차 혁신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미래자동차 연합체의 공동 교과목은 총 39개다. 전공자가 아니어도 초급 단계에서 기초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이공계 학생을 위한 중급 단계, 자동차 전공 학생을 위한 고급 단계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갖췄다.

미래자동차 연합체는 앞으로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계, 전기전자, 통신, 인간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과 협력에도 적극 나선다.

신성환 미래자동차 컨소시엄 사업단장은 "미래자동차 분야는 해당 학문 뿐 아니라 응용할 수 있는 산업의 범위가 넓어 한 대학에서 이를 담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협업과 융합의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7개 대학과 교육체계 및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고 글로벌 사회와의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를 꾸준히 확대함으로써 미래자동차를 선도할 글로벌 융합인재 양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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