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원재료 인상에 '파업 리스크'…철강사 3분기 실적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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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산업용 전기료 인상과 원재료 가격 인상 및 더딘 철강 시황 회복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기료 인상 이슈와 원재료 가격 변동 영향 등으로 철강업계가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며 "아직 시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이 현실화되면 국가 기간산업인 자동차·조선·건설 산업 등 국내 산업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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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진통 변수…"파업 돌입시 국가기간사업 영향 불가피"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철강업계가 산업용 전기료 인상과 원재료 가격 인상 및 더딘 철강 시황 회복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여기에 철강 기업에 드리운 '파업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005490)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1802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9195억원) 대비 28.35%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4.79% 감소한 20조1416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가동이 멈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하겠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최근 포스코홀딩스가 2차전지 사업 부문 등 비철강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비중이 큰 철강사업 수익 회복이 더딘 상황이어서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004020)도 비수기 진입과 더불어 중국 철강 업황 개선 지연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9.71% 감소한 2622억원이다. 매출액은 9.65% 감소한 6조3244억원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 배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원재료 가격과 전기료 인상이 꼽힌다.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13일 기준 톤당 116.34달러를 기록했다. 유연탄 가격은 톤당 96.35달러로, 6월부터 상승하고 있다.
전기요금도 문제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올해 1월 kWh당 13.1원 인상, 5월 kWh당 8원 인상되며 전기로 비중이 높은 철강사들의 부담을 높였다. 최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내 철강사들의 전기로 비중을 늘리는 추세인 만큼 전기요금 부담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철강제품의 최대 생산국이면서 수요국인 중국 시장의 철강 가격 인상 기대감에서다. 현재 중국 정부가 철강 감산 규제로 철강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국내 철강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다만 '파업 리스크' 해소가 관건이다. 포스코 노조가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론을 내리고 노조가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하면 포스코 창사 55년 이래 노조가 사상 첫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현대제철 노사도 임단협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임단협에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주식 10주 포함 580만원의 특별 성과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실적악화로 사측에서 노조 측 입장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기료 인상 이슈와 원재료 가격 변동 영향 등으로 철강업계가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며 "아직 시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이 현실화되면 국가 기간산업인 자동차·조선·건설 산업 등 국내 산업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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