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변화한 동시대 예술 회고…'옵/신 페스티벌' 3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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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에 찾아오는 '옵/신 페스티벌'이 오는 31일부터 11월26일까지 열린다.
지금의 옵/신 페스티벌(2020~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시발점이 된 실험적 창작 예술제 '페스티벌 봄'(2007~2013), 아시아 동시대 예술을 모색해온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013~2016), 국립현대미술관의 '다원예술 프로젝트'(2017~2018)에서 선보여온 작품들로 지나온 궤적을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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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역사를 돌아봐야 해요. 지난 20년을 정리하고 미래세대가 이어갈 방향타를 잡아야 하죠."(김성희 예술감독)
매년 가을에 찾아오는 '옵/신 페스티벌'이 오는 31일부터 11월26일까지 열린다.
동시대 예술 축제를 내세우며 '장(Scene)'을 벗어난다(Ob)'는 이름처럼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는다. 연극, 무용,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총 11개국 19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강대 메리홀, 송은, 콘텐츠문화광장, 수림문화재단 김희수아트센터, 서울대 제1파워플랜트 등 서울 곳곳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20~21세기 예술사를 변화시킨 가장 중요한 예술적 관점과 형식을 한데 모아 회고전을 개최한다. 지금의 옵/신 페스티벌(2020~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시발점이 된 실험적 창작 예술제 '페스티벌 봄'(2007~2013), 아시아 동시대 예술을 모색해온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013~2016), 국립현대미술관의 '다원예술 프로젝트'(2017~2018)에서 선보여온 작품들로 지나온 궤적을 되돌아본다.
김 예술감독은 18일 서울 용산구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20여년 동안 공연예술에 있었던 미학적·형식적 도전 그리고 이를 주도해 온 예술가와 기획자의 비전, 태도, 통찰을 회고하고 이들이 활성화한 예술적 혁신이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낯설고 친숙하지 않은 게 동시대 예술의 핵심"이라며 "깜짝 놀라야 스스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야 편견을 깨고 생각을 바꿔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작품인 '열병의 방'은 2010년 '엉클 분미'로 칸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영화 형식을 공연 무대로 확장한 프로젝션 퍼포먼스다.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개관 축제를 위해 위촉돼 초연한 작품이다. 이후 세계 여러 무대에서 소개됐으며 초연 후 8년 만에 돌아와 서울에서 처음 선보인다.
21세기 무용의 방향을 제시한 윌리엄 포사이스는 안식년임에도 이번 회고전에 동참했다. '안무적 사물' 신작인 '리듬없이 걸어보기'를 제안해 국립현대무용단 및 예술의전당과 공동 주최로 작품을 올린다. 미국 뉴욕 출신으로 1974년 슈튜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해 무용수로 활동하다가 안무가로 주목받았고, 1984년부터 2004년까지 예술감독으로 프랑크푸르트 발레단을 이끌었다.
다큐멘터리 연극을 대표하는 극단 리미니 프로토콜은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제1권'을 재구성해 세 명의 한국 퍼포머와 함께 렉처 퍼포먼스로 선보인다. 2009년 페스티벌 봄에서 소개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베스트 연극상'을 받았던 작품이다.
2010년 등장 이후 유럽 연극계를 뒤흔들고 있는 스페인 극단 엘 콘데 데 토레필은 관객과 호흡한다. '정원에서 숲을 호흡하듯이'를 통해 연극을 통한 현실과 픽션의 구축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미래 연극의 방향을 제시한다. 연극, 무용, 문학, 시각예술 등을 넘나들며 현실을 재현하는 방식에 관해 탐구하는 극단이다.
베를린과 스톡홀름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안무가 마텐 스팽베르크는 '감정으로부터 힘을 얻다'로 직접 무대로 올라 솔로 작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지난 3년간 옵/신 페스티벌에서 제작됐던 작품을 반영한 '밤 주차'를 3명의 국내 협업자와 함께 공연한다.
이 밖에도 한국 동시대 예술의 지평을 넓혀 온 서현석, 노경애, 김지선, 박민희 그리고 젊은 예술가인 남정현, 위성희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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