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투표서 되레 늘어난 공화 이탈표… 미국 하원의장 공백 길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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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공백에 따른 미국 연방 하원의 파행이 길어질 조짐이다.
신임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두 번째 투표에서 도리어 다수당인 공화당의 중도 온건파 이탈표가 늘어나면서 극우 성향 의장 후보가 또다시 고배를 들었다.
후보가 아닌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7표,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이 5표를 각각 얻었고, 한 표 넘게 받은 공화당 의원도 7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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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표결 미정… 의장대행 권한 확대 등 대안론
의장 공백에 따른 미국 연방 하원의 파행이 길어질 조짐이다. 신임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두 번째 투표에서 도리어 다수당인 공화당의 중도 온건파 이탈표가 늘어나면서 극우 성향 의장 후보가 또다시 고배를 들었다.
미국 하원은 18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제2차 의장 선출 투표를 했지만, 전날에 이어 재차 의장을 뽑지 못했다. 공화당 후보인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이 199표, 집권 민주당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212표를 각각 얻어, 당선 기준인 출석(433명) 과반(217표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첫 투표 때보다 더 커진 공화당 내 ‘반란’이 다수당 후보의 당선을 막았다. 조던 위원장의 당내 설득 작업에도 전날 20명보다 2명 많은 22명이 그에게 등을 돌렸다. 후보가 아닌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7표,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이 5표를 각각 얻었고, 한 표 넘게 받은 공화당 의원도 7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민주당 소속 의원 212명은 전날처럼 전원 제프리스 원내대표에게 표를 몰아줬다.
이탈은 주로 보수색이 옅은 경합 지역구 출신 중도 성향 의원과 조던 위원장의 극단적 지출 삭감 추진을 염려하거나 소수 극우 강경파 의원에 의해 축출된 매카시 전 의장과 가까운 의원들 중심으로 이뤄졌다. 당내 초강경 보수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창립 멤버인 조던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가 됐다.
조던 위원장은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표결 직후 기자들에게 “매카시 전 의장에게도 당 후보 지명부터 첫 투표까지 2개월간의 활주로 기간이 있었다”며 “오늘 몇 명이 오고 몇 명이 떠났는데, 내게 투표했던 의원은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차 선출 투표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하원 파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대안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당장 임시 예산안 시효 만료에 따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을 예방해야 한다. 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아 전쟁 중인 이스라엘,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2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선 패트릭 맥헨리 의장 대행의 권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하원 일각에서 나온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공화당 중도파와 민주당이 합세해 제3의 후보를 하원의장으로 미는 방안도 거론된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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