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시즌2 열리나?…떨고 있는 '자동차·2차전지주'

김창현 기자 2023. 10. 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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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1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UAW(전미자동차노조) 파업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두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바이든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자동차, 2차전지, 기계 관련주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정책의 교집합에 있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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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1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UAW(전미자동차노조) 파업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두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바이든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자동차, 2차전지, 기계 관련주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정책의 교집합에 있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9%포인트 차로 바이든 대통령을 제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 불리기에 나서자 미국 증시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등 대선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 업체인 퍼스트솔라는 지난 한달간 주가가 7% 가까이 빠졌다. 글로벌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도 6%가량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로 인한 노이즈가 거세지면 그간 바이든 정부의 혜택을 받아온 자동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주가 모멘텀이 한풀 꺾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출소와 동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대선 레이스가 평상시보다 빨리 시작했다"며 "트럼프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경우 친환경 관련주들이 전반적으로 불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질수록 국내 완성차와 부품 관련주들 부담도 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등은 그간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에 발맞춰왔다. 미국 내 전기차(EV) 점유율도 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이 완공되는 2024년 말~ 2025년 초 이후에는 IRA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하면 IRA를 없애겠다고 언급했다"며 "주요 경합지에 미시간, 조지아주 등 자동차 산업 단지가 많은 만큼 표심 잡기 공약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IRA 법안은 2차전지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내 배터리 주요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미국에 45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IRA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3분기에 받은 AMPC(생산세액공제) 혜택은 2155억원이었다. 과거 트럼프 정부는 자동차 연비 규제를 완화하는 등 친 내연기관 태도를 취한 만큼 트럼프 집권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2차전지주도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현대로템, 두산밥캣 등 기계 업종도 투자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인프라 투자는 이어지겠지만 바이든 대통령 수준에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미국 예산안을 두고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은 교통과 주택도시개발 등에 들어가는 예산을 현행 873억달러(한화 약 117조8462억원)에서 652억달러(한화 약 88조134억원)로 삭감을 원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자국 우선주의, 반중 스탠스 등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공약이 겹치는 종목을 공약해보라고 조언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금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1년 뒤에 당선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변함이 없을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켄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일 (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피켄스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7.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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