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의장 2차투표도 헛바퀴…파행 장기화 가능성(종합)
이스라엘·내년 예산 현안에도 하원 마비 계속
장기화 조짐에 의장대행 주도 법안처리 요구도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하원이 해임된 케빈 매카시 전 의장 후임을 뽑기 위해 두 번째 투표를 진행했으나, 이번에도 선출에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짐 조던(공화·오하이오) 법사위원장의 의장 선출을 두고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표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다.
조던 위원장에 반대표를 행사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다. 조던 위원장 역시 의장 선출 시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 공화당발 하원 교착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조던 찬성표 200표→199표 후퇴…반대 더 늘어
하원의장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과반의 지지가 필요하다. 하원 435석 중 현재 2자리가 공석이라 217표를 받으면 된다.
조던 위원장은 전날 1차 투표에서도 200표를 얻는데 그쳐 의장으로 선출되지 못했다. 투표에 나선 공화당 의원 220명 중 온건파 성향의 20명이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후 반대 의원들 설득에 주력하고 2차 투표에 나섰는데, 반대표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2표 더 늘어났다.
전날 반대표를 던졌던 20명 중 2명이 마음을 돌려 찬성표를 던졌다. 또 1차 투표에 빠졌던 의원 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전날 조던 위원장을 뽑았던 의원 4명이 이날은 다른 후보들을 지지하면서 결과적으로 반대표가 증가했다.
반면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212표를 획득했다.
조던 사임 안 하면 사태 장기화…반대파는 '항전 다짐'
당초 공화당은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새 하원의장 후보로 정했으나, 당내 강경파가 반대를 굽히지 않아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하루 만에 사퇴했다. 이에 후순위에 있던 조던 위원장이 공화당 후보가 됐다.
조던 위원장은 당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창립 멤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조던 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투표 이후 조던 위원장 측은 "계속 나아가겠다"며 후보직 사퇴는 없다고 밝혔다. 전임자인 케빈 매카시 전 의장도 15차례 투표 끝에 선출된 점을 감안하면 조던 위원장이 종국에는 웃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하원의장 공백 장기화는 불가피하다. 하원의장 부재로 이스라엘 전쟁 지원이 지연되고, 정부 셧다운이 임박하면 조던 위원장을 향한 후보직 사퇴 압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공화당 반대파들의 마음을 돌리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조던 위원장의 지지세력이 반대파 의원들에게 협박과 전화 폭탄 등을 일삼고 있는 점이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키는 모양새다.
두 번 모두 반대표를 던진 케이 그레인저(텍사스) 의원은 "협박과 위협은 내 입장을 바꿀 수 없다"고 젠 키건스(버지니아) 의원도 "위협과 협박 전술은 내 원칙과 가치를 바꿀 수 없다"고 했다.
'멕헨리 의장대행 체제' 하원 가동 요구도
차기 하원의장 선출 절차가 지연되니, 대행 체제로 이스라엘 지원과 내년 예산안 처리 등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조던 위원장을 지지하고 있는 매카시 전 의장은 CNN에 "그들(임시대행)의 일은 새 의장을 찾는 동안에도 정부가 계속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조던 위원장에도 내가 가진 것과 같은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동의가 필요한데, 민주당은 아직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하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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