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 “‘폭발 양상·적외선 위성데이터’로 로켓 오발 판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 지구 병원 폭발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책임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정보 당국은 폭발 양상과 적외선 위성 데이터 등을 토대로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이 참사의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은 초기 증거를 토대로 병원 지상 폭발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가 로켓을 잘못 발사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CNN이 현지 시각 18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은 폭발이 일어난 병원에 공중에서 투하된 폭탄이 폭발할 때 생기는 구덩이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지상에서 폭발이 시작됐을 때 나타나는 광범위한 화재 피해와 파편 등이 있었다는 게 미국 정보기관의 분석입니다.

폭발 양상 분석에 더해 상공에서 수집한 영상 이미지에 대한 평가, 이스라엘이 제공한 감청 정보 등도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이 책임이 없다고 판단하는 이유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상공 영상 이미지와 관련해 로켓이나 미사일이 가자 지구 내의 팔레스타인 전투원이 있는 위치에서 발사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위성과 다른 적외선 데이터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NYT에 적외선 센서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은 이스라엘군 쪽에서 로켓이 발사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보기관이 공개한 일반 영상 분석에서도 로켓이 이스라엘군이 있는 위치에서 발사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다만 폭발 원인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는 현장 접근 제한으로 제약이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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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