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공립학교를 다닌 대통령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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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딸 에이미 카터(Amy Lynn Carter, 1967.10.19~)는 미국 역대 대통령의 자녀들 중, 당연히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가장 뜨거운 언론의 주목을 끈 인물이다.
카터 임기가 시작된 1977년 1월, 만 9세였던 에이미는 존 F. 케네디의 어린 자녀들이 백악관을 떠난 63년 이래 백악관에 살게 된 첫 10세 미만 어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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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딸 에이미 카터(Amy Lynn Carter, 1967.10.19~)는 미국 역대 대통령의 자녀들 중, 당연히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가장 뜨거운 언론의 주목을 끈 인물이다. 카터 임기가 시작된 1977년 1월, 만 9세였던 에이미는 존 F. 케네디의 어린 자녀들이 백악관을 떠난 63년 이래 백악관에 살게 된 첫 10세 미만 어린이였다. 언론은 에이미의 일거수일투족을, 연예인 파파라치처럼 취재해 보도했다. 93년 빌 클린턴의 딸 첼시(당시 만 7세) 때와는 달리 당시 미국 언론은 대통령 일가의 미성년 가족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부족했다.
에이미는 아버지가 조지아주 상원의원 임기를 막 마친 67년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3년 뒤 아버지가 주지사가 되면서 그는 애틀랜타 주지사 관저에서 만 4년을 살았고, 77년 1월 백악관으로 이사했다.
지미 카터는 20세기 이래 모든 백악관 주인을 통틀어 자녀를 워싱턴D.C. 공립학교에 보낸 유일한 대통령이다. ‘사교육 타파’를 공약했던 버락 오바마조차 2009년 당시 초등학생 두 딸을 등록금 비싼 사립 명문학교에 보내 비판을 산 바 있다. 에이미는 공립학교 친구들과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어울렸고, 백악관 남쪽 뜰 트리하우스에 학교 친구들을 초대해 파자마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그런 일상이 낱낱이 보도됐다. 심지어 갓 10대가 된 그에게 미국 어린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는 기자도 있었다.
브라운대에 진학한 에이미는 남아공과 중남미 국가의 반인권 외교정책 항의 시위에 몰두해 87년 성적 미달로 퇴학당했고, CIA의 학내 신입채용 행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그는 툴레인대에서 미술사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출판 분야에서 일했고, 97년 대학 동창과 결혼해 아들 한 명을 낳았다. 지금은 카터센터 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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