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국채 수익률, 5% 육박...16년 만에 최고

송경재 2023. 10. 19.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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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수익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또 다시 급등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에 바싹 다가섰고, 장기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은 5%를 돌파했다.

국채 수익률 급등 여파로 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23년 만에 처음으로 8%를 찍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6%p 오른 5.01%로 아예 5%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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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 수익률이 18일(현지시간) 또 다시 급등해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6년 만에 최고 수준인 4.91%까지 올랐다.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막대한 재정적자 등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린 주범이다. AP뉴시스

미국 국채 수익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또 다시 급등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에 바싹 다가섰고, 장기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은 5%를 돌파했다.

국채 수익률 급등 여파로 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23년 만에 처음으로 8%를 찍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비 0.07%p 급등한 4.91%까지 올랐다. 2007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6%p 오른 5.01%로 아예 5%를 돌파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뉴욕증시는 내렸다.

반도체 대중 수출 규제 강화에 따른 반도체 종목 추가 하강과 이날 장 마감 뒤 발표되는 테슬라의 분기 실적 둔화 전망까지 더해져 증시는 흐름이 좋지 않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오후장에서 낙폭이 1%를 웃돌았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도 고전했다.

스톡스 유럽600지수는 1% 넘게 하락했다.

라보뱅크 선임 금리전략가 린 그레이엄-테일러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관련한 불확실한 전망으로 인해 사람들이 채권을 보유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둔화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가리켰다. 게다가 전날 발표된 9월 소매매출도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지 않아 물가 압력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때문에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다시 불안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착륙 우려도 나온다.

노무라의 찰리 맥엘리고트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가 좋을 수록 시장은 금융여건이 더 팍팍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고금리 속에서도 경제가 순항하고 있는 것이 되레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른 경착륙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또 다른 주범은 막대한 재정적자다.

2조달러에 육박하는 재정적자로 인해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 8월 미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를 대규모로 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존에 보유 중이던 미 국채를 내다 파는 이른바 양적긴축(QT)까지 진행하고 있다. 국채 시장에 신규발행 물량과 연준 보유물량 등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이때문에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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