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심장 질환 최후의 보루 ‘에크모’… 코로나 때 수많은 생명 구해
조선일보가 새롭게 선보인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18일 인공 심폐기 ‘에크모(ECMO·체외막형산화기)’편을 공개했다. 중증 심·폐부전과 심정지 같은 심장 수술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조양현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교수가 출연해 심장 질환자 생존의 마지막 보루인 에크모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국내 심장질환자는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심장질환 진료 인원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2%로 갑상선 장애(13.9%)를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작년에는 암에 이은 두 번째 사망 원인이기도 했다.
에크모는 환자 몸에서 빼낸 혈액에 산소를 주입하고 이를 다시 환자 몸에 돌려보내 순환시키는 외부 장치다. 과거에는 인공호흡기나 심폐소생술로 처치가 안 될 만큼 심장이나 폐 기능이 저하되면 대부분 사망으로 이어졌지만, 에크모가 개발된 뒤에는 심장이식을 기다리거나 심부전증, 폐부전증을 앓는 환자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에크모가 멈춰버린 심장이나 폐 역할을 대신하며 시간을 벌어주기 때문이다. 조 교수가 있는 삼성서울병원은 중증 폐부전 등 심각한 코로나 바이러스 후유증으로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이 67%를 기록해 에크모 치료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조 교수는 “요새는 에크모가 일상화됐다”며 “(산소포화도가 떨어질 때) 10~15분이면 장비를 달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에크모 대상 환자와 작동 원리 및 효과, 한계 등도 상세히 소개했다.
‘이러면 낫는다’는 매주 각 분야 전문가를 섭외해 각종 만성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최신 치료법을 소개한다. 오는 25일 ‘이러면 낫는다’에선 심장질환 2편으로 심장외과 의사들의 또 다른 무기로 꼽히는 인공심장에 대해 다룬다. 유튜브 앱이나 사이트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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