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웃고 이탈리아 울다
축구 종가(宗家) 잉글랜드가 주장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의 멀티 골로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잉글랜드는 18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C조 예선 홈경기에서 이탈리아를 3대1로 눌렀다. 케인이 페널티킥을 포함해 2골을 넣었고, 마커스 래시퍼드(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골을 추가했다. 조 1위 잉글랜드는 5승 1무(승점 16)로 3위 이탈리아(3승 1무 2패·승점 10)와 간격을 승점 6으로 벌리면서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해 본선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이날 패배로 조 3위로 추락하면서 2위까지만 주어지는 유로 2024 진출 티켓을 따내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 이은 연속 시련이다. 지난 9월 이탈리아는 5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로베르토 만치니(59)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해임하고 자국 리그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64)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스팔레티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우리는 실수에서 배우고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기사회생 기회는 아직 있다. 이탈리아와 조 2위 우크라이나(4승 1무 2패·승점 13)의 승점 차이는 3점. 이탈리아가 남겨둔 경기는 2차례(북마케도니아와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는 1차례다. 이탈리아는 다른 1경기와 상관없이 다음 달 21일 우크라이나와 예선 최종전을 이기면 승점이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2승으로 우위를 점하며 조 2위로 올라가 본선으로 향할 수 있다. 북마케도니아를 이기면 우크라니아와는 비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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