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도우미’ 나선 로봇… “자리 안내-조리-서빙, 맡겨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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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따라가 자리에 앉으세요."
안내, 서빙, 조리 등 식당의 모든 곳에 로봇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조리용 로봇은 튀김 위주로 개발됐지만, 최근에는 면류나 커피 등 다양한 식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GRS는 로봇 개발 스타트업 '에니아이'와 협업해 햄버거 패티를 구워 내는 조리 로봇 '알파그릴'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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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진행된 ‘푸드 솔루션 페어 2023’에 차려진 CJ프레시웨이의 ‘스마트 레스토랑’ 전시관. 방문 인원 ‘1명’을 입력하자 로봇은 잽싸게 몸을 돌려 빈 테이블로 안내했다. 48석 규모의 레스토랑에 사람은 단 1명. 주방의 로봇팔은 치킨을 튀겼고, 서빙 로봇은 테이블로 음식을 날랐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5분이면 충분했다.
안내, 서빙, 조리 등 식당의 모든 곳에 로봇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인건비 부담과 구인난으로 인해 프랜차이즈 매장은 물론 자영업자들의 로봇 수요도 늘고 있어서다. 로보틱스의 발전으로 볶음 등 어려운 조리법도 구현할 수 있게 됐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도 개발되고 있다.
최근 조리용 로봇은 튀김 위주로 개발됐지만, 최근에는 면류나 커피 등 다양한 식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튀김 외에도 쌀국수, 커피 등을 자동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자동화 기술을 확보했다. 롯데GRS는 로봇 개발 스타트업 ‘에니아이’와 협업해 햄버거 패티를 구워 내는 조리 로봇 ‘알파그릴’을 선보였다.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들도 조리용 로봇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보틴킷은 볶음과 조림 전문 로봇을 선보였고, 영국 주방용 로봇 제조사 몰리 로보틱스는 리조토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로봇 기술이 상당 수준에 올라와 있다. 조만간 웍질, 끓이기 등 요리의 모든 과정을 로봇팔이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서는 로봇을 통해 부족한 인력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로봇을 통해 음식 맛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고, 로봇은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로봇의 활용 방안을 늘려 가고 있다. 최근에는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도 서빙 로봇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성장세가 큰 ‘푸드 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2020년 19억 달러였던 음식 조리용 로봇 시장 규모는 2026년 4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수 조리 로봇, 바리스타 로봇 등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는 교촌치킨과 협업해 치킨 제조 로봇을 만들기로 했다. 7월에는 아워홈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급식형 로봇 개발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도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음식 조리 분야에 로봇 기술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13일엔 주방 자동화 서비스 전문 기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와 MOU를 맺고 주방 자동화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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