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獨지멘스 손잡고 ‘스마트 조선소’ 만든다

구특교 기자 2023. 10. 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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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독일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와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나선다.

디지털 자동화 생산 체계를 만들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자동화 생산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생산 자동화 체계는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개발 중인 차세대 설계 플랫폼과 통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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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자동화… 2030년까지 전환”
‘제조혁신 플랫폼 개발’ 업무협약
17일 경기 성남시 글로벌R&D센터(GRC)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이 독일 지멘스 관계자들과 ‘제조혁신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HD현대가 독일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와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나선다. 디지털 자동화 생산 체계를 만들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들이 지멘스와 ‘설계-생산 일관화 제조혁신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자동화 생산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공정 간 데이터 단절로 인한 비효율성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HD현대는 조선업 세계 1위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미래형 조선소인 ‘FOS(Future of Shipyard)’ 구축을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을 목표로 새로운 협약들을 맺고 있다.

우선 2025년 말까지 현대미포조선 내업공정(선박 구조물인 블록을 만드는 공정)에 철판 성형 로봇, 패널 용접 로봇 등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설계와 연동된 가상물리시스템(CPS)을 구축해 내업공정 디지털 자동화를 이룰 예정이다.

생산 자동화 체계는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개발 중인 차세대 설계 플랫폼과 통합된다. 이를 통해 조선 계열사 전체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 혁신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플랫폼이 완성되면 생산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설계를 수정해 선박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선박 건조의 모든 공정이 최적의 조건으로 자동화되는 스마트 조선소 실현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고 밝혔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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