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걸그룹 보컬이 평범한 대학생을 만났을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수 겸 배우 수지(본명 배수지)가 드라마 '안나'(2022년)에 이어 극 중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로 돌아왔다.
수지는 최고의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돌연 은퇴하고 숨어 버린 두나 역을 맡았다.
까칠하고 경계심이 많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성장통을 극복하는 두나를 연기한 수지는 "제가 아이돌 시절이었을 때를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지 “제 아이돌 시절 많이 생각나”
이정효 감독 “서툰 20대 사랑 그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수지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두나에게 마음이 쓰이는 부분이 많았다”며 “저에게도 두나같이 차가운 면이 있는데 대중은 잘 모를 것 같다. 그런 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두나!’는 잘나가는 아이돌 그룹 ‘드림스윗’의 메인 보컬이었던 두나가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물이다. 두나는 활동 과정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받다 어느 순간 갑자기 은퇴를 결심하고 셰어하우스로 숨어든다. 그곳에서 원준을 만난다. 9부작으로, 20일 넷플릭스에서 전체 공개된다. 네이버 웹툰 ‘이두나!-두근두근 누나리스트’가 원작이다.
까칠하고 경계심이 많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성장통을 극복하는 두나를 연기한 수지는 “제가 아이돌 시절이었을 때를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힘들었던 순간에 (그게 힘든 상황인지) 정말 모르기도 했다. 부정한 것 같기도 하다. 애써 밝게 넘어갔던 순간도 많았던 것 같다”며 “두나가 힘든 걸 마음껏 표출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 부럽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공감이 됐다”고 했다.
드라마는 ‘아이돌 출신 수지’를 최대한으로 이용한다. 화려한 무대 위의 수지와 셰어하우스에 사는 수지를 보여주며 판타지를 자극한다. 드라마에서 아이돌 드림스윗이 무대에 서는 장면은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K콘’ 실제 공연 무대에서 촬영했다.
양세종에겐 제대 후 복귀작이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016년)의 금수저 도인범 역으로 데뷔해 ‘사랑의 온도’(2017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2018년)로 사랑받은 그는 4년 만의 복귀를 앞두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20세 초반 역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작품을 선택했다. 열 살 이상 어린 역할이라 수염 레이저 제모를 받고 반신욕과 마스크팩도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로맨스의 장인’으로 불리는 이정효 감독은 “다른 세계에 살던 두 사람이 서로의 세계에 스며들면서 서로 알아가고 이해하다 하나가 되는 과정까지 그린 드라마”라며 “서툰 20대의 청춘, 추억,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병원 폭격에 “이스라엘의 학살” vs “테러단체 소행”
- 尹, 헌재소장 이종석 지명
- 바이든 겨냥, 시진핑 “일방제재 반대” 푸틴 “타인 존중을”
- [단독]‘가르칠 의사’ 없어… 지역 국립대병원, 전공의 정원 자진 반납
- ‘의대 증원 규모’ 직접 밝히려던 尹, “중재자 역할을” 조언에 선회한듯
- HUG 떼인 전세금 1.5조… “세금으로 손실 메워야”
- 尹 “저와 내각 반성하겠다… 국민은 늘 무조건 옳아, 민생 챙길것”
- 野, 이재명 수사 검사 등 추가탄핵 검토… 당내서도 “탄핵 남발하다 총선서 역풍”
- 與野, 선거제 개편 눈치만… ‘꼼수 위성정당 방지’ 논의 못해
- “하마스-헤즈볼라 땅굴, 北과 외관 등 흡사… 北서 전수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