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평균자책점 리그 3위로 제 몫…내년 5선발 찾기 과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선발진은 제 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해진 선발 로테이션이 큰 차질 없이 잘 돌아갔고, 평균자책점도 리그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나균안 지난 4월 한 달간 모든 선발진이 부진할 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의 특급 활약을 펼쳤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옮긴 심재민은 주로 불펜에서 활약하다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38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대체 선수 윌커슨 1선발급 호투
- 반즈 2년 연속 10승 건재함 확인
- 국대듀오 박세웅·나균안도 든든
- 한현희·이인복 내년 부활 절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선발진은 제 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해진 선발 로테이션이 큰 차질 없이 잘 돌아갔고, 평균자책점도 리그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내내 주인공을 찾지 못한 5선발의 공백이 커 내년 시즌을 앞두고 시급히 보완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올해 롯데 선발진은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이 3.83으로 두산(3.64) NC(3.76)에 이어 3위다. 이닝(769이닝·2위), 자책점(327점·4위) 승리(42승·6위) 부문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볼넷(279개·최다 3위)과 사구(51개·최다 1위) 빈도가 높아 제구력 보완이 숙제로 남았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후반기 합류한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기존 1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윌커슨은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 1.09를 기록했다. 특히 선발 등판 경기 중 2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롯데가 KBO리그 역대 3번째로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는 데 선봉에 서기도 했다. 이번 시즌 3승 5패, 평균자책점 4.37로 무너진 스트레일리를 좀 더 일찍 윌커슨으로 교체했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올렸을 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는 2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며 건재함을 뽐냈다. 반즈는 전반기에 부진과 활약을 반복하는 ‘퐁당퐁당’ 피칭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평균자책점 2.05으로 완벽히 부활, 앞으로의 동행 가능성을 높였다.
토종 선발진 중에는 나균안과 박세웅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지난해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마당쇠’ 노릇을 했던 나균안이 4선발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것이 고무적이다. 나균안 지난 4월 한 달간 모든 선발진이 부진할 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의 특급 활약을 펼쳤다. 나균안은 이후 투구 패턴이 읽혀 잠시 주춤했으나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아 내년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9승에 머물러 3시즌 연속 10승이 불발됐다. 그러나 개인 통산 최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세웅은 올해 27차례 선발 등판해 데뷔 이래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 3.45를 기록했다. 다만 볼넷(59개)이 지난해(32개)의 2배 가까이 치솟아 제구력 보완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선발진의 최대 구멍은 애초 한현희가 맡은 5선발이었다. 3 +1년 최대 40억 원(계약금 3억, 보장 연봉 15억, 옵션 22억)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한현희는 18차례 선발 등판해 4승 10패, 평균자책점 5.11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한현희가 내년에도 반등하지 못한다면 5선발 자리는 심재민이 맡을 공산이 크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옮긴 심재민은 주로 불펜에서 활약하다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38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반짝’ 활약하다 하락세를 보인 김진욱과 부상에서 복귀한 기존 4선발 이인복도 반등에 성공한다면 5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