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 거론 獨총리 “反유대주의 안돼”

파리=조은아 특파원 2023. 10. 1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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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로 유대인에게 '마음의 빚'이 있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17일 이스라엘 온라인 매체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독일 역사와 홀로코스트에 대한 책임으로 우리는 이스라엘 안보와 존재를 지지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이 어려운 시기에 오늘 이곳에서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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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찾아 네타냐후와 회담
가자지구 주민 인도적 지원도 논의
1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중동 전쟁의 해법을 논하고 있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텔아비브=AP 뉴시스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로 유대인에게 ‘마음의 빚’이 있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인도적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17일 이스라엘 온라인 매체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독일 역사와 홀로코스트에 대한 책임으로 우리는 이스라엘 안보와 존재를 지지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이 어려운 시기에 오늘 이곳에서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서는 반(反)유대주의가 설 자리가 없다”며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테러라고 규탄했다. 숄츠 총리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중동전쟁이 벌어진 이래 줄곧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밝혀 왔다.

숄츠 총리는 또 “독일과 이스라엘은 극한 상황에서도 정의와 법에 따라 행동하는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에서 단합돼 있다”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이 가능한 한 빨리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민간인을 보호해 피해를 방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에게 자행된 최악의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마스는 새로운 나치이고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이며, 어떨 때는 IS보다 더 나쁘다”면서 “나치와 IS를 물리치기 위해 세계가 단결한 것처럼 하마스를 물리치기 위해 세계가 단결해 이스라엘 뒤에 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독일 베를린 미테 지역에 있는 카할 아다스 지스로엘 유대교 회당은 18일 오전 화염병 2개로 공격을 받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숄츠 총리는 “유대 기관에 대한 공격이 자행되면 우리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비난했다. 유대인중앙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 공격에 우리 모두는 충격을 받았다”며 “모든 유대인을 말살하려는 하마스의 이념은 독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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