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병원 500여 명 폭사 참극…이-팔 “너희들 소행”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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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도중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한 병원이 공습을 받아 최소 500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17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중심의 알아흘리 아랍병원에서 발생한 폭발로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당국과 하마스는 이번 폭발이 이스라엘 공습 탓이라며 "끔찍한 학살이자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이스라엘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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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하마스 고립’ 구상 시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도중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한 병원이 공습을 받아 최소 500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희생자에 비무장한 여성 어린이 피란민이 대거 포함돼 ‘전쟁범죄’ 비난이 커지면서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이-팔 전쟁의 양상은 더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17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중심의 알아흘리 아랍병원에서 발생한 폭발로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수백 명이 다치고 수백 명의 희생자가 아직 건물 잔해 밑에 있다”고 말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리아 내전 등 그동안 전쟁에서도 병원이 폭격된 사례는 있었으나 이번만큼 대규모 인명 피해가 단번에 난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파문은 확산한다. AP통신은 병원에서 촬영된 영상을 확인한 결과 불이 건물을 휩싸고 병원 부지가 훼손된 시체로 뒤덮였으며, 시신의 다수는 어린이였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서로의 소행이라며 책임 공방을 벌였다. 팔레스타인 당국과 하마스는 이번 폭발이 이스라엘 공습 탓이라며 “끔찍한 학살이자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이스라엘을 맹비난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인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맞는다면 2008년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가장 큰 피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폭발이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정파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에 따른 것이라고 책임을 팔레스타인 쪽으로 돌렸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자국군 공습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며 해당 병원 영상·사진을 공개하면서 “작전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가자지구의 테러리스트들이 로켓을 쐈고 알아흘리 병원 근처를 지나갔다.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슬라믹 지하드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거짓말이자 날조이며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점령군(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을 상대로 저지른 끔찍한 범죄와 학살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충격과 경악을 표했다. 중동으로 직접 날아가 확전 방지 노력을 기울이려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출발부터 대형 악재를 안고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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