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헤즈볼라 땅굴, 北과 외관 등 흡사… 北서 전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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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땅굴 기술이 북한으로부터 이전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리 정부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과 헤즈볼라(레바논의 무장 단체), 하마스의 땅굴에서 외관 등 여러모로 흡사한 특징이 나타나는 건 사실"이라며 "북한이 (하마스 등으로) 기술을 전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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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력 현지서 기술이전 했을수도”
현지 전문가 “헤즈볼라 거쳐간 듯”
이스라엘 안보단체 ‘알마 연구·교육센터’의 사리트 제하비 대표도 17일(현지 시간) “북한이 헤즈볼라에 기술을 전달했고, 이 기술이 하마스 손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밝혔다. 제하비 대표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서 활용된 터널도 간접적으로 북한의 기술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은 견고하면서 뛰어난 방음 능력, 이동 용이성 등 땅굴 관련 핵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작전지휘소 등 주요 군사시설 등을 지하화하는 과정에서 북한은 세계적인 수준의 땅굴 굴설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우리 군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군은 북한 땅굴을 겨냥한 탐지 능력 고도화에 여전히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탈북민 등으로부터 남침용 땅굴 관련 진술도 꾸준히 확보 중이다.
이번 중동 전쟁에선 이스라엘군 작전 성공의 최대 변수 중 하나로 하마스가 파놓은 땅굴을 얼마나 무력화시킬 수 있을지가 꼽힌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에선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들을 터널 속에 두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부 소식통은 “하마스와의 무기 거래 정황이 드러난 데 이어 땅굴 기술 이전 정황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된다면 북한과 하마스 간 연계설은 더욱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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