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 2차투표도 선출 불발…공화당 분열 심화

이윤희 특파원 2023. 10. 19.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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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해임된 케빈 매카시 전 의장 후임을 뽑기 위해 두 번째 투표를 진행했으나, 이번에도 선출에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짐 조던(공화·오하이오) 법사위원장이 다수당인 공화당 후보로 이번에도 나섰지만, 당내 반대표가 더 늘어나면서 재차 고개를 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조던 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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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조던 반대 20표→22표로 증가
[워싱턴=AP/뉴시스]미국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2차 의장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3.10.1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하원이 해임된 케빈 매카시 전 의장 후임을 뽑기 위해 두 번째 투표를 진행했으나, 이번에도 선출에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짐 조던(공화·오하이오) 법사위원장이 다수당인 공화당 후보로 이번에도 나섰지만, 당내 반대표가 더 늘어나면서 재차 고개를 숙였다.

조던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진행된 미 하원의장 선거 2차 표결에서 재석 의원 433명 중 199명의 표를 얻는데 그쳐 하원의장으로 선출되지 못했다.

하원의장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과반의 지지가 필요하다. 하원 435석 중 현재 2자리가 공석이라 217표를 받으면 된다.

조던 위원장은 전날 1차 투표에서도 200표를 얻는데 그쳐 의장으로 선출되지 못했다. 투표에 나선 공화당 의원 220명 중 온건파 성향의 20명이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후 반대 의원들 설득에 주력하고 2차 투표에 나섰는데, 반대표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2표 더 늘어났다.

전날 반대표를 던졌던 20명 중 2명이 마음을 돌려 찬성표를 던졌다. 또 1차 투표에 빠졌던 의원 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전날 조던 위원장을 뽑았던 의원 4명이 이날은 다른 후보들을 지지하면서 결과적으로 반대표가 증가했다.

반면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212표를 획득했다.

미 하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매카시 전 의장이 공화당 강경파 주도로 해임되면서 사실상 마비 상태다.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일어났음에도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해 비판받고 있다.

당초 공화당은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새 하원의장 후보로 정했으나, 당내 강경파가 반대를 굽히지 않아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하루 만에 사퇴했다. 이에 후순위에 있던 조던 위원장이 공화당 후보가 됐다.

조던 위원장은 당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창립 멤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조던 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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