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월러 美 연준 이사 "기다리고, 상황 지켜보겠다"...금리동결 시사

송경재 2023. 10. 1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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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최고 매파가 기준금리를 서둘러 올리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CNBC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준이 당분간 금리와 관련해 관망세를 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그동안의 연준 금리인상 효과를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들을 보고 금리를 올릴지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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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내에서 최고 매파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18일(현지시간) 금리인상과 관련해 연준이 한동안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월러 이사는 국채 수익률 상승 등을 볼 때 연준이 좀 더 지켜볼 시간을 벌었다면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AP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최고 매파가 기준금리를 서둘러 올리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음달 1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동결이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켜볼 여유 있어

CNBC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준이 당분간 금리와 관련해 관망세를 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내에서도 가장 강경한 매파로 분류된다. 1년씩 돌아가며 FOMC 표결권이 있는 지역연방은행 총재들과 달리 늘 표결권이 있다.

월러 이사는 그동안의 연준 금리인상 효과를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들을 보고 금리를 올릴지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상이 수요를 떨어뜨리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낮추는데 도움이 됐는지, 또는 경제가 계속해서 내성을 보이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당장은 뭐라고 말하기 지나치게 이르다"면서 "결론적으로 연준이 금리정책 경로에 관한 확실한 행보를 정하기 전에 기다리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금리인상 불필요할 수도

최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추가 금리인상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시중 금리 기준이 되는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어 금융시장 여건이 마치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처럼 팍팍하다고 보고 있다. 금리를 인상한 것 같은 효과가 이미 시장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최근 하락세를 탔던 미 국채 수익률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9%를 찍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인상, 사실상 끝나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고개를 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이전처럼 공격적인 입장은 아니다.

조만간 금리인하로 방향을 틀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은 거의 없지만 연준 내부 분위기는 이제 금리인상은 사실상 끝났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고금리를 선호하는 매파 월러 이사까지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고 할 정도로 연준이 누그러졌다.

다만 월러는 당분간 지켜보기는 하겠지만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는 했다.

한편 연준 정책 기조가 어디로 갈지는 19일 제롬 파월 의장의 뉴욕 연설에서 좀 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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