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신의 와인 Pick !] 가을에 잘 어울리는 조지아 크베브리 전통 와인 'Traditsiuli Saperavi Red Dry Wine'

로피시엘=박영복 기자 2023. 10. 1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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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시스 로빈슨, 조지아는 '세계적 손꼽히는 장수국가'… 그 뒤에 숨은 비밀
'사페라비 포도' 품종 와인, 영양학적 가치와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시사
조지아의 카헤티(Kakheti)지역 여행, 직접 마셔보는 것 추천
/사진제공=조지아 Traditsiuli Saperavi Red Dry Wine(미수입 와인)
단풍잎이 와인빛처럼 붉게 물드는 '가을'에 박강수의 '가을은 참 예쁘다' 노랫말처럼 아름다운 감성에 빠지는 계절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이러한 감성시기 가을, 진하게 물든 단풍색의 조지아의 정통 와인을 추천해본다.

조지아는 길게 이어진 8,000년의 역사 속에서 세계의 와인 문화를 뒷받침해 온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땅에서 전승된 크베브리(Qvevri)와인 양조법은 고대부터 연속된 조지아의 와인 전통을 대표한다.

크베브리(Qvevri) 양조 방식은 특별한 점토 항아리를 사용하여 포도를 자연발효, 숙성 및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 독특한 방식은 2013년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조지아 LLC Traditsiuli
현대 조지아의 와인메이커들은 이 전통과 현대의 유럽식 와인 양조법의 테크닉을 창조적으로 융합하며, 그 결과로 특별한 매력의 와인을 탄생시키고 있다. 특별히, 카헤티(Kakheti) 지역의 TRADITSIULI 와인 메이커는 크베브리(Qvevri)방식의 숙성에 충실하며, 그렇게 나오는 와인은 진정한 조지아의 맛을 담고 있다.

조지아의 전통 와인 양조법은 크베브리(Qvevri)라는 항아리에서 포도를 자연 발효한다. 조지아에서는 이미 수천년 전부터 이런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어 중요한 행사나 축제가 있을 때마다 손님에게 대접하며 음용하기 시작했다.

/사진제공=조지아 LLC Traditsiuli
조지아 와인에서 사용하는 포도는 다양하다. 그중 가장 유명한 품종으로는 적포도 품종인 사페라비(Saperavi), 백포도 품종인 르카치텔리(Rkatsiteli), 무츠바네(Mtsvane)가 있다. 그중 오늘 소개할 와인 품종은 사페라비(Saperavi)이다.

사페라비(Saperavi)는 진한 컬러에 서양 자두의 아로마와 함께 풍부한 탄닌과 발랄한 산미로 장기 숙성도 가능하다. 구운 육류,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 한식과도 무난하게 조화롭다

검붉은 과실의 풍미가 신선하게 퍼지고, 내추럴 와인에서 맡아 봄직한 쿰쿰함이 살짝 느껴짐과 동시에, 다양한 오크의 뉘앙스가 너무 강렬하지 않고 조화롭게 펼쳐진다. 특히 감초와 같은 스위트 스파이스가 기분 좋게 느껴지고, 향을 계속 맡을수록 달콤한 과실 풍미로 기분이 좋아진다. 입에서는 향을 맡았을 때보다 더 가볍게 느껴지고 상큼함이 힘차게 올라온다.

/사진제공=조지아 LLC Traditsiuli
세계 와인 산업의 중심에서 무수히 많은 포도 품종과 와인을 접하며 평론하는 영국의 저명한 와인 평론가, 젠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는 그녀의 저서 '와인 아틀라스'에서 조지아를 특별히 언급했다. 그녀는 조지아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장수국가'로 지칭하며, 그 뒤에 숨은 비밀이 바로 '사페라비 포도'일 것이라는 통찰을 제시했다.

이처럼 사페라비(Saperavi)는 조지아의 대표적인 포도 품종 중 하나로, 그 고유의 풍미와 향이 조지아 와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주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이런 인식은 사페라비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이 단순한 음료가 아닌, 영양학적 가치와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조지아의 와인 문화는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니며, 그 중심에서 여전히 빛나고 있다. 이는 오직 조지아의 독특한 지질, 기후 그리고 전통적인 와인 양조법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깊은 맛과 향은 조지아의 기후, 지질, 그리고 오랜 와인 양조 전통방식의 양조에서 나온다. 이 가을, 조지아의 사페라비(Saperavi) 품종 와인을 함께한 여유로운 순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필자가 소개하는 조지아 전통 와인 Traditsiuli Saperavi Red Dry Wine은 아직 국내에 수입되지 않아 소매로 구매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만약 조지아의 카헤티(Kakheti)지역을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 훌륭한 와인을 직접 마셔보는 것을 추천한다.

-박영신 와인 칼럼니스트-
박영신 와인 칼럼니스트
경희대학교에서 와인 소믈리에를 전공.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조리외식경영학 박사 수료를 하였다. 여러 국내 와인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다년간의 와인전문숍, 와인전문바, 그리고 와인스쿨 운영으로 실무 현장 경험을 쌓았다. 식음료와 교육 분야의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와인 문화의 깊이를 탐구하고 있다.

로피시엘=박영복 기자 pyoungbok@lofficie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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