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브라질서 우파 목소리 다시 커져…정치 양극화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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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계기로 브라질에서 좌우 세력간 공방이 이뤄지면서 정치적 양극화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리우데자네이루 제툴리우 바르가스 대학(FGV)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는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약 80만 개의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브라질의 좌우 양극화를 다시 불러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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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계기로 브라질에서 좌우 세력간 공방이 이뤄지면서 정치적 양극화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리우데자네이루 제툴리우 바르가스 대학(FGV)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는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약 80만 개의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브라질의 좌우 양극화를 다시 불러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소는 이번 전쟁이 룰라 정부 출범한 뒤 첫 8개월 동안 온오프라인 상에서 사실상 힘을 잃었던 우파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다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한 토론에서 우파 의원들이 좌파 의원들 대비 871% 더 많은 참여율을 보였고, 분쟁 첫 3일 동안 우파 정치인의 게시물은 338개, 좌파 정치인들의 게시물은 23개가 올라오는 등 토론에서 우파가 큰 우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파는 테러리스트로 특정된 팔레스타인 측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하마스와 룰라 대통령을 연관시키는 데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파 성향의 토론자들에 대해 "종교적이고 보수적인 어조를 사용하며, 기독교 사이트와 목회자들의 프로필을 적극 활용해" 분쟁을 강력하게 정치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의 빅토르 피아이아 교수는 "지난 1월 8일 (브라질의 대선 결과 불복) 폭동 이후 온라인상에서 우파가 힘을 상실했으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역시 온라인 활동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이었으나, 이미 이스라엘과 강한 관계를 맺고 있던 우파에게는 이번 갈등에 대한 논쟁은 준비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피아이아 교수는 또 "우파가 전투적인 태세를 취하며 갈등을 정치화하고 룰라 대통령과 노동당을 직접 공격한 반면, 좌파는 폭력을 거부하는 게시물을 위주로 보다 온화한 어조를 채택해 이 논쟁에서 벗어나려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동등하게 비판하고 있는 룰라 정부와 소속당인 노동당의 태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kjy32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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