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킹' 아자르, '1000억 먹튀 FW'' 살리러 첼시 돌아갈까?...기술 코치 부임설 제기
[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에당 아자르가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위해 첼시의 기술 코치로 부임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영국 '풋볼 런던'은 17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아자르를 다시 첼시로 데려올 수도 있는 완벽한 기회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는 있으나 첼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 아자르를 기술 코치로 복귀시키는 것은 무드리크를 위한 것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첼시에 몸담은 아자르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가장 뛰어난 측면 공격수였다. 압도적인 드리블 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데 능했고, 슈팅, 플레이메이킹에도 특출난 장점을 보이며 'PL의 왕'으로 불렸다. 아자르의 활약에 힙입어 첼시는 PL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2회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첼시에서의 최종 성적은 352경기 110골 92도움. 그야말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아자르였다.
2019-20시즌을 앞두곤 유럽 최정상급의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억 1,500만 유로(약 1,543억 원)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그럼에도 레알 팬들은 PL 무대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인 아자르에게 전혀 아깝지 않은 이적료라는 반응과 함께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레알의 아자르는 첼시의 아자르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이적 첫 시즌부터 체중 관리에 실패하며 둔한 모습을 보여줬고,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최종 성적은 22경기 1골 4도움. 아자르라는 이름값에 전혀 걸맞지 않은 성적표였다.
이후에도 부진은 계속됐다. 계속해서 지적받던 체중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경기력 이외의 태도 논란까지 벌이며 팬들의 공분을 샀다. 또한 자신을 데려온 지네딘 지단 감독까지 사임하며 처참한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최종 성적은 21경기 4골 2도움. 첫 시즌과 비교했을 때 전혀 달라진 점이 없는 시즌이었다. 또 팀 내 어린 자원인 비니시우르 주니오르와 호드리구가 성장세를 보이며 경쟁에서도 완전히 밀리기 시작했다.
참다 참다 못한 레알은 결국 2022-23시즌이 종료된 후 아자르를 방출했다. FA 신분이 된 아자르에게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프랑스 등 많은 리그에서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아자르는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젠 멈춰야 할 때다. 16년간 700경기 이상을 뛰면서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세계 많은 팀에서 뛰고 재밌게 공을 차며 꿈을 실현했다. 커리어 동안 좋은 감독, 코치, 팀원들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좋은 시간을 만들어준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레알 역시 "프로 축구 선수 생활을 은퇴한 아자르는 2019년 우리 팀에 합류했고 4시즌 간 8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감사와 애정을 보낸다. 그의 새 삶을 응원한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아자르의 다음 행선지를 두고 많은 추측이 오갔다. 지도자 생활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그의 동생 토르강 아자르는 "형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우리는 그가 감독으로서 벤치에 앉는 것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단지 그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동시에 아자르가 첼시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이 현재 무드리크의 경기력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자르는 측면에서 무드리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자르가 하루아침에 무드리크을 슈퍼스타로 변신시킬 수는 없지만 그는 무드리크에게 멘토가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2022-23시즌, 무려 7,000만 유로(약 1,001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에 합류한 무드리크는 입단 이후 단 한 골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져있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급의 코치진과 함께 일을 하며 코치 생활을 시작할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커리어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