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역외자금유출 심각…‘예금-대출’ 순환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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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역외자금 유출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강원지역 금융기관 자금역외유출 비율은 28.57%로 전국 평균(-1.1%)을 크게 상회했고, 지역별로 보면 세종(28.61%) 다음으로 높았다.
강원지역의 역외자금유출은 대출수요가 적은 산업구조, 영세한 기업규모, 자금공급에 소극적인 일부 금융기관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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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액, 대출·투자로 연결 안돼
강특법 규제완화 활용 산업 재편
지역 민간투자·대출 수요 제고
강원지역 역외자금 유출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강원지역 금융기관 자금역외유출 비율은 28.57%로 전국 평균(-1.1%)을 크게 상회했고, 지역별로 보면 세종(28.61%) 다음으로 높았다.
역외자금유출은 예금으로 조성된 자금이 도내에 대출금으로 머물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유출된 것을 의미한다.
강원지역의 역외자금유출은 대출수요가 적은 산업구조, 영세한 기업규모, 자금공급에 소극적인 일부 금융기관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
2016년 혁신도시내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공공기관 수신취급점이 서울에서 원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 및 공공행정 서비스 기업의 대규모 잉여자금이 시중은행을 통해 수신으로 유입됐다.
그러나 이 자금은 도내에서 소화되지 못한 채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도내 기업대출은 전국 시도 평균 수준을 대폭 하회해 해당 예금으로 조성된 자금이 지역내 대출로 쓰이지 않고 타시도로 유출돼 역외자금유출률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강원지역은 대출에 소극적인 비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구조가 이뤄진 것도 요인 중 하나다. 지난 6월 기준 도내 수신과 여신 잔액 중 비은행의 비중은 각각 47%, 49%로 전국 평균(33%, 26%)을 크게 앞섰다.
한은 강원본부는 도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줄이기 위해 강원특별법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제주의 경우 2002년부터 제주경제 발전 및 국가경쟁력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계획을 수립·추진했다. 제주도 특성에 적합한 관광·의료·교육·청정1차산업과 함께 첨단산업(IT, BT산업)을 집중 육성해 지역 산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그 결과 역외유출율이 -17.9%로 외부자금 유입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강원지역 특성을 고려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부문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는 등 맞춤형 대출수요 창출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구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강원지역의 경우 고령화 친화산업에 투자도 검토하라고 충고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특자도 출범에 따라 4대 부문(환경, 국방, 산림, 농업) 규제 완화를 적극 활용해 금융기관의 역내 대출을 도모해야 한다”며 “정책자금을 활용해 민간투자 수요를 활성화하고 금융기관 자금공급 여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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