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가자 병원폭격은 테러단체 로켓 오발탓...이스라엘 때문아냐”
美, 대규모 이스라엘 지원예산 준비
하마스 인질에 적십자 접근요구도
이란과 레바논 등에 확전 방지 경고
“절대 이스라엘 공격할 생각말라”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병원에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분노하고 슬프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가자지구 알아흘리 아랍병원이 폭격을 받아 약 500명이 숨지고 수 백명이 다쳤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유도미사일에 따른 대규모 학살이라고 주장했고 중동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며 분노가 표출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방부 데이터를 근거로 ‘이스라엘 폭격때문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병원 폭발은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쪽 소행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피폭에 대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폭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오발관련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감청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화녹취록에서는 하마스 대원 A가 “미사일이 이렇게 떨어지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하자, B는 “이건 이슬라믹 지하드 것이라던데”라고 답했다. 이어 A가 “뭐라고, 이게 우리가 쏜 거라고?”라고 놀라 되묻자 상대는 다시 “그런 것 같아”라고 응답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알아흘리 병원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공개한 뒤 “이스라엘군 공습 때문이라면 현장에 공습에 의한 구덩이나 건물에 구조적인 손상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병원 벽이 온전하게 유지된 상태에서 병원 밖 주차장만 폭발로 불에타고 검게 그을렸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 1억 달러 규모로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스라엘 가자지구 봉쇄로 인해 물, 식료품, 연료, 의약품 등이 부족한 민간인을 인도적으로 지원하는 통로를 열어주는 것에 대해 이스라엘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전례없는 이스라엘 안보지원 예산을 미국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국제적십자사의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참전 가능성 등 확전을 우려하며 “절대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생각을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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