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지금] 그린란드 빙상, 수 세기 안에 기온 떨어지면 손실 줄일 수 있다

홍아름 기자 2023. 10.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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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의 약 80%를 덮는 빙상이 최근 수십 년 동안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닐스 보쇼 노르웨이 북극대 수리통계학과 연구원 연구진은 19일 앞으로의 기온 상승이 그린란드 빙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델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이 값을 넘어 산업화 이전 대비 6도 이상 기온이 오르더라도 수 세기 이내에 온도 상승 폭을 1.5°C 미만으로 줄이면 빙상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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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발표
노르웨이 북극대 연구진
그린란드 빙상이 녹아 큰 강이 형성됐다./우즈홀해양학연구소, Sarah Das
2016년 그린란드 남동쪽 피오르 해안에서 포착된 북극곰. 대륙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 조각 위에 서 있다. 일반 북극곰은 바닷물이 언 해빙 위에서 사냥하지만 그린란드 남동쪽은 해빙이 없어 육지 얼음 조각을 이용한 것이다./NASA

그린란드의 약 80%를 덮는 빙상이 최근 수십 년 동안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의 녹은 양이 2010년 초와 비교해 연간 20% 더 많다. 199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극지방에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푄 현상을 포함한 기후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영향 탓이다. 이렇게 녹은 그린란드 빙상은 해수면 상승에도 20% 이상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닐스 보쇼 노르웨이 북극대 수리통계학과 연구원 연구진은 19일 앞으로의 기온 상승이 그린란드 빙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델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지구 기온이 빙상을 안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임계치를 초과한 뒤, 서서히 감소하는 온난화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그리고 기온이 임계치를 넘는 기간과 온도 상승 폭을 달리해 그린란드 빙상의 면적을 예측했다.

만약 산업화 이전 기온보다 1.7~2.3도가 오르면 그린란드 빙상이 녹아 전 세계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종의 임계치인 셈이다. 한편 이 값을 넘어 산업화 이전 대비 6도 이상 기온이 오르더라도 수 세기 이내에 온도 상승 폭을 1.5°C 미만으로 줄이면 빙상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연구진은 “지구 평균 기온의 임계치를 넘은 뒤 온도가 떨어지는 시점이 중요하다”며 “회복에 몇 세기 이상 걸리면 빙상이 녹아 해수면이 미터 단위로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참고 자료

Earth System Science Data(2023), DOI: https://doi.org/10.5194/essd-15-1597-2023

Nature(2023), DOI: https://doi.org/10.1038/s41586-023-06503-9

조선비즈 사이언스조선은 기후변화에 맞서 영국 가디언과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 더 내이션이 공동 설립하고 전세계 460개 이상 언론이 참여한 국제 공동 보도 이니셔티브인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CNow)’에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CCNow에는 로이터와 블룸버그, AFP 등 주요 통신사를 비롯해 각국 주요 방송과 신문, 잡지가 참여하고 있으며, 각국 언론인과 뉴스룸과 협력해 정확한 기후 기사를 제작하고, 정치와 사회, 경제, 문화에 이르는 전 분야에서 기후 이슈를 제기하고 각국 모범 사례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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