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동료' 스넬, 선수들이 뽑는 우수 투수상 최종 후보... 오타니·아쿠냐 주니어·베츠 → 올해의 선수 경쟁
오타니·아쿠냐 JR·베츠는 올해의 선수상 다툼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의 동료 블레이크 스넬이 선수들이 뽑는 메이저리그 올해의 우수 투수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는 18일(이하 한국시각) '2023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김하성의 팀 동료 스넬은 내셔널리그(NL) 우수 투수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내셔널리그 우수 투수상 최종 후보는 스넬의 사이영상에 대한 경쟁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넬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잭 갈렌, 시카고 컵스의 저스틴 스틸과 함께 NL 우수 투수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사이영상은 선수가 아닌 미국야구기자협회가 매년 선정하지만,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다. 따라서 더 뜻깊은 상이라고 할 수 있다.
스넬은 올 시즌 32경기에 나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 9이닝당 5.8피안타, 99볼넷을 마크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은 2018년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2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20이라는 경의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스넬의 올 시즌 승리기여도(WAR)는 4.1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잭 휠러(5.9),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스펜서 스트라이더(5.5), 애리조나의 갈렌(5.2), 컵스의 스틸(4.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로건 웹(4.9)에 이어 NL 6위에 올랐다.
일본 최고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도 후보에 올랐다. 오타니는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와 아메리칸 우수선수상, 총 2개 부문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팔꿈치 수술로 지난해보다 일찍 시즌을 마감했으나, 투수로서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타격에선 135경기 타율 0.304(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까지 차지했다.
오타니는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애틀란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무키 베츠와 경쟁을 펼친다. AL 우수선수상에서는 탬파베이 레이스 얀디 디아즈,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가 오타니를 위협하고 있다.
오타니와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에 오른 아쿠냐 주니어와 베츠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아쿠냐 주니어는 정규시즌 40-70클럽(40홈런-70도루)에 가입했고, 그런 아쿠냐 주니어를 끌어내리고 2023 포스트시즌 파워랭킹 1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 역시 모두 NL 우수선수상 최종 후보에 올라 2관왕을 노리고 있다.
한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내야수 브라이스 하퍼는 컵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와 컴백선수상 수상을 놓고 다툰다. 최종 결과는 내달 2일 미국 ESPN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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