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폭발, 다른 쪽 소행’ 언급한 바이든…근거는 “美국방부 데이터”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각) 전날 발생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의 배후로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쪽’을 지목하면서 미국 국방부 자료를 근거로 언급했다.

<YONHAP PHOTO-2273> 이스라엘로 떠나는 바이든 美 대통령 (앤드루스 공군기지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떠나기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이어 요르단을 방문해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수장들과 회동하려 했으나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건으로 취소됐다. 2023.10.18 ddy04002@yna.co.kr/2023-10-18 10:34:52/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병원 폭발의 배후가 아니라고 확신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미국 국방부가 내게 보여준 데이터”라고 답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내가 본 바에 따르면 그것은 여러분(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쪽(the other team) 소행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를) 확신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이 있고 우리는 많은 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가자지구에 있는 알아흘리 병원에서 폭발로 500여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참사가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이슬라믹 지하드는 부인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병원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다른 쪽 소행’ 발언은 이스라엘의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에 맹목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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