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가자 병원 폭발은 테러그룹 로켓 오발 결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17일 가자지구 병원 폭발이 가지지구 테러그룹의 로켓 오발 결과라고 말했다.
1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의는 실현되어야 한다(Justice must be done)”면서 민간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한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를 규탄했다. 앞서 바이든은 네타냐후에게 “내가 본 바로는 폭발이 저쪽(other team) 소행인 것 같다. 국방부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른 결론”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측 주장에 무게를 실어준 것이다. 다만 ‘저쪽’이 구체적으로 어느 단체인지는 지목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주 내로 “미 의회에 이스라엘 방위를 위한 전례없는 지원 패키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도 1억 달러를 인도적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NYT는 하원 의장이 공백인 상황이라 이같은 초당적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바이든은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면서도 분노에 초점을 맞춰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느낄) 분노를 이해한다”면서도 그러한 감정에 휩싸일 경우 20년 전 미국이 했던 것과 같은 실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2002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행한이라크 침공을 염두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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