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중 반도체 수출 추가 규제…중국 “일방적 괴롭힘”
[앵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또 강화했습니다.
사양이 낮은 AI 칩도 수출을 금지하기로 하자, 중국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괴롭히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화웨이의 신형 휴대전화에 중국이 자체 개발한 7나노 반도체 칩이 장착된 사실에 적잖이 당황했던 미국.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 발표 때 규정한 것보다 사양이 낮은 AI 즉 인공지능 칩에 대해서도 수출을 금지합니다.
또 중국의 제재 우회를 막기 위해 중국은 물론 미국의 무기 수출이 금지된 21개 나라에 대해 반도체와 관련 장비 수출을 막습니다.
중국으로 재수출할 위험이 큰 40여개 국가로 수출하려면 별도의 면허가 필요합니다.
기준 아래의 성능을 갖춘 AI칩이라도 일부 특정 칩은 수출 전에 미국 정부에 알려야 합니다.
아울러 AI칩 개발 가능성이 높은 중국 기업과 자회사 13곳을 수출 금지 대상으로 올렸습니다.
모두 중국이 군사 기술로 전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지나 러몬도/미국 상무장관 : "국가 안보는 기술에 관한 것입니다. 기술을 통제할 수 있도록 중국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해야 그 기술이 중국 군부에 사용되는 것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중국 측은 바로 반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해 일방적 괴롭힘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과 다른 나라 기업들도 손실을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경제무역과 과학기술 문제의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를 중단하고 글로벌 공급 사슬의 안정성 교란도 그만둬야 합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한국 기업들에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미국 반도체 장비의 중국 공장 반입 등에 대해 제재 유예를 받았고 아직 AI칩은 생산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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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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