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병원 폭격은 다른쪽 소행"
네타냐후 만나 힘 실어줘
회동무산 이집트·팔 정상과
귀국 비행기서 전화 통화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해 '40년 지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스라엘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하마스 공격 피해자와 인질 가족들을 위로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스라엘·하마스 확전을 막고 수십만 가자지구 피란민의 '탈출로'를 모색하며, 미국 내 리더십 위기를 정면돌파하려던 그의 계획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이라는 돌발 변수로 빛이 바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 내내 '네타냐후 철통 방어'에 나섰다. 정상회담에 앞서 "개인적으로 와서 이스라엘에 지지를 분명히 하고 싶었다"면서 "이스라엘은 공격에 대응해 스스로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확보해야 하며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수백 명이 사망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에 대해서도 "내가 본 바에 따르면 그것은 '다른 쪽(the other team)' 소행으로 보인다"고 이스라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에 이스라엘의 책임이 없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국방부가 데이터를 보여줬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당초 요르단에서 만날 예정이었던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전화로 의견을 교환하고 꼬일 대로 꼬인 중동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군사작전 계획을 공유하면서 전폭적인 안보 지원을 약속했다. 이란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참전을 막기 위한 선제 경고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 중인 국가를 찾아간 것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7일 가자지구 알아흘리 아랍병원이 폭격을 받아 최소 50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병원 건물 잔해 밑에 희생자가 더 있을 수도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의 소행이라 판단하고 "병원 대학살"이라 비난하며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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