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W.O 37회 정기연주회 성료…김기병 회장 “관악기 연주 발전에 기여”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학교법인 미림학원이 18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제37회 K.W.W.O(코리아 우먼 윈드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를 개최했다.
K.W.W.O는 미림학원 설립자이자 이사장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지난 1982년 창단한 국내 유일의 여성 관악 오케스트라단이다. 단원 모두 미림여자고등학교 출신이다.
지난 1984년 11월 10일 미림여고 대강당에서 첫 정기연주회 막을 올린 뒤 매년 가을마다 정기연주회를 이어왔다. 음악을 통한 나눔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김기병 회장은 “본교 졸업 여성 전문 음악인들로 구성된 K.W.W.O는 크나큰 사명감을 가지고 매년 정기연주회 개최하고 있다”며 “음악인구의 저변확대는 물론 우리나라 관악기 연주 발전에 미력이나마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쾌하고 웅장하며 섬세함이 가득한 관악기의 선율을 깊어져가는 가을밤 추억으로 간직 하시기를 바란다”고 추천했다.
이날 K.W.W.O 정기 연주회 제1지휘자로는 장세근 전 미림여자고등학교 교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경희대 음악대학 기악과 출신으로 공군군악대장을 역임하고 일본 도야마 연합밴드 지휘, 호주 대학선발 콘서트밴드 지휘, 미국 몬타비스타 콘서트밴드 지휘 등을 거쳤다.
정수정 미림여자고등학교 음악교사도 제2지휘에 합류했다. 그는 미림여자고등학교 동문이며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를 졸업했다.
이날 연주는 프란츠 폰 주페의 ‘경기병 서곡’과 함께 시작됐다.
이어 소프라노 김민지는 오페라 <명성황후>의 ‘나 가거든’, 뮤지컬 <오페라 유령> ‘씽크 오브 미’를 열창하며 관객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그는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최고 연주자 과정에서 만점 졸업 했다. 이후 마티아 바티스티니, 마리오 란짜 등 다수 국제 콩쿨에서 우승했으며, 국립오페라 등 중 오페라단에서 <리골레토>, <사랑의 묘약>, <마술피리>, <심청> 등 다수 작품 주역을 맡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세종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고 WAC 연주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K.W.W.O도 <겨울왕국>의 ‘씽크 오브 미’와 흥겨운 팝 음악 ‘엘 꿈반체로’를 들려주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영화 음악과 팝송으로 친숙한 곡들을 오케스트라 연주 버전으로 듣는 재미도 선사했다.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떠오르는 영화 <인디애나 존스>, 아이들도 좋아하는 게임 <수퍼 마리오> 테마곡, 조지 루카스 감독 영화 <아메리칸 그라피티> 등 사운드 트랙곡을 들려줬다. 아울러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 민요 ‘아르메니아 댄스’로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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