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 반도체 수출 '구멍' 보완...저성능 AI칩·우회로도 차단
엔비디아, 美 규제 피해 반도체 개발 중국에 수출
美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 칩도 중국 수출 금지"
[앵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꼼꼼하게 보완해 대폭 강화했습니다.
저 사양 인공지능 AI 칩과 제3국 경유 우회 수출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통신회사 화웨이가 최근 내놓은 신형 스마트폰입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규제에도 7nm(나노미터) 공정의 첨단 반도체를 탑재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미 정부의 규제 기준 속도보다 낮춘 반도체를 개발해 중국에 판매한 데 힘입었습니다.
이처럼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에 구멍이 뚫리자 미 정부는 이를 보완한 촘촘한 규제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지나 러몬도 / 미국 상무부 장관 : 신흥 기술 보호를 포함하여 미국의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것에 협상의 여지는 없습니다.]
미 정부는 이에 따라 현지 시간 17일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 칩에 대해서도 중국 수출을 추가로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출 통제 대상을 중국에 있는 기업에서 ▲ 중국 본사의 해외 사업체 ▲ 미국이 자국 무기 판매를 금지한 21개국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미국의 우방국에 있는 중국 회사가 반도체를 수입해 이를 중국에 몰래 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 중국으로 이전될 위험이 있는 40개국 이상에도 수출 허가를 별도로 받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직격탄을 맞아 주가가 4.7% 급락하고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7조2천여억 원 증발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이러한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발표에 앞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반대 입장을 수차례 분명히 해왔습니다. 미국은 무역과 기술 문제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는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앞서 미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대해선 규정을 바꿔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예외로 인정해 한국 반도체 기업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영상편집:이영훈
그래픽:김효진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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