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6관왕 시절 떠올렸다 "지금 아르헨, 역대 최고 바르사에 근접"... 멀티골 활약, 페루에 2-0 완승
메시도, 아르헨티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는 18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리마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4차전에서 페루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4전 전승(승점 12)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4연승 동안 7골,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경기 내용까지 완벽했다. 이날 주인공은 또 메시였다. 멀티골을 작성하며 자신의 A매치 통산 106호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유럽 최강 팀이었던 바르셀로나와 비교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TYC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아르헨티나는 역사상 최고였던 바르셀로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며 "아르헨티나는 정말 대단하다. 경기를 할수록 역대 최고에 가까워지고 있다. 플레이적으로 우리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자신감이 있고, 여유가 넘치며, 더 단단해졌다.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메시는 2004년부터 2021년까지 바르셀로나 한 팀에서 뛰었다. 이중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었던 시절을 '역대 최고'라고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 아래 4년간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무려 14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메시는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과 호흡을 맞췄다.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는 유럽 최초의 6관왕을 달성했다.
또 바르셀로나는 2011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끌던 맨유를 3-1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퍼거슨 전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향해 "최고의 팀"이라고 극찬했다.
그때 바르셀로나 시절이나, 현 아르헨티나 대표팀이나 전력의 중심은 메시로 똑같다. 메시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셀로나 시절 4년간 219경기에 출전, 211골 94도움으로 활약했다. 4회 연속 발롱도르 수상이라는 대기록도 썼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오랫동안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폭풍활약을 펼쳐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7골 3도움을 올리며 대회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날에도 메시는 멀티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를 이끌었다. 전반 32분과 전반 42분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메시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통해 선제골을 뽑아냈고, 또 한 번 비슷한 상황에서 골을 넣어 마침표를 찍었다. 두 골 모두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내준 공을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첫 번째 골은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혔고, 두 번째 골은 낮고 빠른 슈팅이 왼쪽 하단을 통과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메시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2를 주었다. 메시는 멀티골과 함께 슈팅 7개 중 5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정확도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패스성공률은 81%였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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