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 5년 만에 북한 방문...무기거래 속도 붙나?
[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정황이 계속 포착되는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러가 밀착하면서 한반도 안보지형에도 위협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했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1박 2일 공식 방문한 건데,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은 지난 2018년 5월 이후 5년여 만입니다.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에서 정상 간 합의의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방문입니다.
이에 따라 라브로프 장관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시기를 조율하고 군사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거래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 선박 두 척이 최근 2달간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두나이항을 최소 5차례 오가면서 컨테이너 수백 개에 탄약을 이송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백악관도 북한이 컨테이너 천여 개 분량의 탄약과 장비를 러시아에 제공했다며 북한을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그 대가로 군사위성이나 전투기 등 고급 군사기술을 넘겨받으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국제사회가 이번 방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제규범을 유린하는 행위가 지속돼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과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립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두 국가가 협력하는 모습을 통해서 일종의 고립을 탈피하고 있다는 그런 모습을 연출할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번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북·러 간 군사협력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미·일 3국은 추가 제재 조치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그래픽: 박유동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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