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반쪽 일정’ 이스라엘 도착…중동 국가들 반응은?

우수경 2023. 10. 1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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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이 급히 이스라엘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병원 공격 참사로 아랍권 지도자들과의 회담은 취소됐습니다.

이번 전쟁이 중대 변곡점을 맞고 있는데, 중동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우수경 특파원, 바이든 미 대통령의 행보와 발언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인데,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끝났나요?

[기자]

정상회담과 내각면담을 끝내고 실종자 가족, 희생자 유가족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항 도착에서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줬습니다.

활주로까지 나온 네타냐후 총리의 손을 굳게 잡고 함께 흔들었습니다.

이어진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인 작전 계획과 함께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이스라엘 방어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고요.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적으로 규정하면서도 가자 민간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함께 다른 전선으로의 확대를 억제하겠다는 목적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번 병원 공격으로 꼬여버린거 같아요?

[기자]

이번 병원 공격으로 헤즈볼라의 과격함이 더 고조된 것으로 보입니다.

헤즈볼라는 그 동안 전면전은 피하면서 이스라엘과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교전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병원 공격 이후 "적에 대한 분노의 날"이라면서 밖으로 나가 분노를 표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실제로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도 격해지고 있는데, 어제 하루에만 이스라엘 공격으로 헤즈볼라 대원 5명이 숨졌습니다.

[앵커]

이번 병원 공격,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서로 책임을 넘기고 있는데요, 미국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병원 공격 배후와 관련해선 이스라엘 소행이 아닌 것 같다면서도 명확한 판단은 유보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병원 공격은)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쪽에서 자행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확실하게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병원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동은 연기된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중재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실제, 귀국길에 이들 정상들에게 전화해 이스라엘 방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협력을 구할 방침입니다.

[앵커]

이번 병원 공격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큰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헤즈볼라 등 무장단체들이 본격적으로 개입하는 상황입니다.

또다른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서안지구에서도 시위가 발생했는데요, 헤즈볼라와 이란 등은 이슬람권의 분노를 이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그 동안 거리를 두던 아랍권에서도 이번 공격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는데, 전선이 확대된다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거침없이 나아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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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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