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엑스포 경쟁서 부산에 밀렸다”…주이탈리아 대사 국감서 밝혀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10. 1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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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오른쪽)가 18일(현지시간) 로마에 있는 주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오현주 주교황청 대사, 가운데는 윤여철 주영국 대사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가 로마 현지 분위기를 토대로 한국이 오는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결선 투표에 오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사는 이날 로마의 주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열린 주이탈리아·주영국·주교황청 대사관 대상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탈리아 정부가 공개적인 예측은 안 하고 있으나 정부, 총리실,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나 속에 있는 얘기를 들어보면 로마가 3위로 밀려났다는 게 내부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부산, 로마 등이 경쟁중인 2030년 엑스포 개최지 결정은 오는 11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표결로 이뤄진다.

1차 투표에서 경쟁국 중 1개 도시가 3분의 2 이상을 얻지 못하면 1·2위가 다시 경쟁하는 결선 투표로 치러진다.

한국은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도시를 지지했던 표를 최대한 흡수해 2차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면 먼저 1차 투표에서 로마를 제쳐야 하는데, 이 대사는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이 대사는 몰타 현지 언론매체가 지난 2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몰타가 2030 엑스포 투표에서 사우디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이 대사는 “몰타 정부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몰타는 아직 어느 쪽을 지지할지 정부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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