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尹 "국민은 무조건 옳다, 비판에 변명 안돼"
■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 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입니다. 오늘은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두 분과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오늘 제가 오프닝에도 얘기했던 첫 주제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여권이 수습에 나선 가운데윤 대통령이 연일 계속 참모진과 회의도 있었고 오찬도 있었고 그 과정 속에서 국민의 뜻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조금 기조가 바뀐 게 아니냐, 자세를 낮추는 것인가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김재섭]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결과를 굉장히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정부 여당의 기조의 일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가장 먼저 이런 이야기들을 해 주시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그냥 국민의힘이 단순히 일반적인 구청장 선거다, 보궐선거다 하고 넘어가는 그런 분위기는 절대 아니고 대통령께서 스스로 나서서 국민이 무조건 옳다라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선거 결과 그 자체를 냉정하게 받아들이자라는 국민들께 하는 천명, 선언 이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연찬회라든지 아니면 대통령의 축사나 말씀 중에서는 주로 전투적인 메시지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대표적으로 공산 전체주의라든지 이념 논쟁 이런 데 있어서는 다소 전투적인 느낌이 났었지만 이제는 통합, 화합 그리고 국민, 소통 이런 단어들이 주로 나오는 것은 정부 기조 자체가 더 많은 소통을 하겠다, 더 많은 화합을 이뤄내겠다라고 하는 국민들과의 약속 이렇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참모진과의 회의 중에는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서는 안 된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제 비판 많이 하셔도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서용주]
윤석열 정부 들어서 한 1년 6개월쯤 됐는데 가장 상식적인 얘기를 처음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를 바라보는 느낌, 눈길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양치기 대통령이에요. 그러니까 본인의 말과 행동이 너무 달랐었어요. 그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참패 원인인 것이죠. 그러니까 사람은 신뢰입니다, 믿음입니다. 그건 뭘로 증명이 되냐면 단순합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하듯이 대통령이 국민한테 보여주는 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신뢰를 줄 수 있죠. 그런데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고 행동은 하나도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신뢰하지 않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그 부분은 솔직히 국민들한테 실망감을 주셨다고 보고요. 유일하게 본인 스스로 한 약속은 본인이 지키셨던 것 같아요. 이념이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처분하고 싸워라 해서 싸우는 장관들 보내서 민주당과 싸우고 그다음에 반국가 세력인 야당, 야당이라고 지칭한 바는 없지만 본인을 반대하는 집단을 비판 세력, 공산주의 전체 세력이라고 규정을 한 다음에 야당 대표에 대한 수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라는 차원에서는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해 왔고 국민을 쳐다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참패를 통해서 이렇게 하다가는 내년 총선이 쉽지 않겠는데. 그런데 총선이 참패하게 되면 어떻게 되냐면 레임덕이 바로 옵니다. 레임덕이 두려운데 어떻게 본인 고집대로 하겠어요. 다시 국민 뜻으로 돌아와야 하니까 정말 이 말씀을 이번에는 지켰으면 좋겠어요. 매일 소통. 통합, 의회주의 존중 그 얘기 귀가 닳도록 듣지 않았습니까? 지켰습니까? 그런데 정말 국민이 늘 옳다면 그 국민은 본인을 지지하는 국민이 아니라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반대의 표로 회초리를 들었던 그 국민의 목소리가 옳다라는 것을 듣고 실천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전날 윤 대통령 여당 지도부, 국민통합위원회 주요 인사들과 만찬을 가졌죠. 이 자리에서는 반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습니다. 직접 언급한 내용인데요. 저희가 준비해 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17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만찬 발언) : 이 분야는 내가 수십 년 관료 생활을 한, 내가 더 전문가니까 외부에서 뭐 가타부타 안 해도 내가 다 안다, 그런 생각을 가져서는 저희가 국민통합을 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것들이 정말 문제구나'라고 이 아젠다를 (국민통합위에서) 뽑은 것에 대해서도 좀 우리가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자세로 우리 내각과 당이 움직여 나가는 것이 그게 통합의 밑거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통합위원회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저한테도 많은 어떤 통찰을 줬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다만 그것이 얼마나 이 정책 집행으로 이어졌는지는 저와 우리 내각에서 좀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도 좀 많이 하겠습니다.]
[앵커]
내용을 조금 더 살펴보면 국민통합위원회 활동에서 나온 정책과 제언들이 이게 얼마나 집행으로 이어졌는지 대통령과 내각에서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 이 말이에요. 여기서 반성이 쓰인 겁니다. 이거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게 전체적인 맥락에서의 반성인지 아니면 이것만 하는 것인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김재섭]
전체적인 맥락에서의 반성이라고 봐야 할 것 같고 대통령의 입에서 반성이라고 하는 것이 나오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걸 감안하시고 저는 이야기를 한 거라고 보는데. 왜냐하면 대통령이 반성한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정부 여당이 이끌어왔던 정책 기조 중에 일부가 맞지 않다. 이것을 선회하겠다 내지는 정정하겠다라는 것이거든요. 이게 단순히 어떤 정책, 문구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관련자들 그다음에 정책들, 모든 어떤 예산이라든지 행정 지원, 이런 모든 것들이 다 바뀌어야 하는 겁니다. 말하자면 큰 배를 돌려야 하는 상황인데 거기에 대해서 반성이라는 것을 언급하신 것은 정말로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다라고 얘기하는 거고. 우리 정부가 더 잘하겠다고 하는 것을 국민들께 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정책이나 국정이 조금씩 국정기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그렇게 보시는군요?
[김재섭]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데도 아니고 국민통합위원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바탕으로 대통령 스스로가 통찰을 얻었고 여기에 대해서 정책으로 집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반성한다라고 했거든요. 결국 이 양극화된 정치 진영 사이에서 그리고 앞서도 지적해 주신 대로 저희가 조금 공격적인 메시지들이 상대 진영에 나갔다라고 한다면 이제는 그런 것보다는 훨씬 더 대한민국이라는 큰 틀 안에서 화합하고 협력하겠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대통령 입에서 반성이라고 하는 것이 어느 역대 대통령이나 나오기 굉장히 힘든 일인데 이렇게 나와주신 것은 국민들께 신뢰를 더 얻어보겠다라고 하는 대통령의 굳건한 의지가 표명된 것으로 저는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 신뢰가 필요하고 그리고 국민통합위원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반영하겠다, 그것을 반성이라는 얘기로 나왔고 전체적인 기조 자체도 변화될 것이라고 봤어요. 그렇게 보십니까?
[서용주]
변화가 되겠죠. 변화가 되지 않고서는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년이 총선이에요. 총선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본인의 권리를 정당하게 주장하는 가장 센 무기죠. 그랬을 때는 지금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국민들이 그냥 답답하고 볼멘소리를 해도 막 밀어붙였잖아요. 그런데 국민이 옳다고 하고 국민이 왕이고 국민이 천심이라고 하면 후쿠시마 오염수도 국민 여론이 다 반대가 높은데 그냥 하잖아요. 그게 언어도단이 있어요. 하지만 이번에 강서구청장 선거의 결과 그다음에 내년의 총선. 정말 이것 때문이라도 국민이 두렵다 함이 드러났다 할지라도 저는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대한민국이 행복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그렇습니다. 지금 국민 통합을 얘기하는데 정책도 그렇고요. 조금은 발언들이 이해가 안 되는 게 내가 전문가다라고 주장했던 분은 대통령이에요. 모든 국정 분야에서 국무장관들에 대한 의견들을 다 말살하고 이렇게 해, 이렇게 해 지시했던 게 대통령이에요. 왜 전문가냐. 내가 다 수사해 보고 내가 다 해 봤으니까 내 말이 옳아. 전문가 행세를 본인이 하셨고요. 그다음에 말씀드리면 국민 통합의 첫 번째는 민심을 받들려면 야당을 만나야 됩니다. 그런데 야당을 만난다는 얘기는 하나도 없어요. 그러면 이 국정기조라는 게 우측에 날개가 있고 좌측에 날개가 있는데 아직도 좌측의 날개는 인정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에 하나 정말 대통령께서 반성을 하고 뭔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하면 야당을 만나야겠다. 그리고 정말 민생을 위해서 뭔가 이념보다는 경제를 위해서 논의하겠다, 이 말을 던졌다면 구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는구나. 이제 좀 대한민국의 어수선한 부분들이 정리되겠다 믿겠는데 아직까지는 추상적이다라는 부분이고 한 가지만 덧붙이면 대통령도 그렇고 집권 여당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이게 국정운영이라는 게 이런 겁니다. 국민들이 신뢰를 하려면 첫 번째 독해력이 있어야 해요. 민심을 읽어야 해요. 아직까지 못 읽었고요. 청취력이 있어야 합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해요. 이 두 가지가 된 다음에 뭘 해야 하냐면 실천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은 독해와 청취력까지 이제 됩니다.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실천을 못하면 아무 의미 없습니다라는 차원에서는 이 말씀을 하셨으니까 실천하는 모습들을 재빨리 보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은 사실 여야 가릴 것 없이 다 해당되는 부분들인데 어쨌든 야당은 안 만난다고 얘기하셨고 여당 지도부는 두 번 연달아 만났고 그리고 앞으로 고위당정회의 주1회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여당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텐데요. 지금 혁신위 발족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혁신위 얼굴이죠, 대표성을 띠는. 위원장 인선 자체가 계속 고심되는 상황입니다. 관련 발언을 모아봤는데요. 이 내용 듣고 계속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함께 들어보시죠.
[윤희석 /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아직 구체적으로 어느 분이 유력하다 이런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고 주말까지 인선 완료해서, 월요일에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인물난이 있는 것인지) 인물난이라기보단 이번 혁신위가 갖는 의미가 막중하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인선작업하고 있다…. (정운찬 전 총리 얘기 나오는데) 특정 인물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서….]
[앵커]
김재섭 위원장님, 지금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혁신위 구성.
[김재섭]
저도 사실은 구체적인 정황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윤희석 대변인이 말씀하신 대로 혁신위가 그냥 단순한 위원회가 아니라 저희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크게 패한 이후에 만들어지는 혁신위거든요. 게다가 김기현 지도부가 임명직을 제외한 상태에서 선출직이 다 남아 있기 때문에 고강도의 혁신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혁신위원회 한 사람, 한 사람 면모가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당연히 혁신위원장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인물이고 그 자체가 굉장히 큰 상징성을 지닌 인물이기 때문에 혁신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국민의힘의 혁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예측할 수가 있을 정도로 이번 혁신위원장 인선은 굉장히 까다롭고 예민하고 신중하게 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인사들을 고민하고 있는 것 같고요. 물론 저희가 임명직들 가운데서 과거보다 훨씬 더 수도권에 계시는 현역 의원들이 전면배치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들이 많습니다. 사무총장도 여전히 영남 의원이 자리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가 더 확실히 달라졌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이 혁신위원회 한 명, 한 명을 굉장히 아주 신중하게 고르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까지는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신중하게 고르는 상황. 또 일각에서는 인물난 아니냐, 고사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 이런 추측도 나오고 있어요. 들으신 것 있나요?
[서용주]
인물난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을 보면.
[앵커]
있다면 왜 있는 건가요?
[서용주]
그게 구조죠. 국민의힘의 상황이고 정당정치에서 그 당내 상황이 지금 국민의힘은 일렬로 서 있어요. 그러니까 일렬 구조기 때문에 이게 수평 구조면 누구든 들어와서 들어와서 본인의 어떤 혁신안을 얘기하고 그 혁신안을 통해서 국민의힘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그런 권한이 주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 텐데 아직도 지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김기현 대표가 책임을 안 졌잖아요. 그리고 잔류를 하고 그냥 임명직, 정무직 당직자들만 정리하는 수순에서 했기 때문에 아직도 이건 수평 구조가 아니라 용산의 정점을 통한 일렬로 서 있는 구조라고 판단하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객관적으로. 그러면 여기 와서 허수아비 혁신위원장을 하느니 왜 하지라는 것이고. 지금 언론에 거론되는 정운찬 교수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있으시지만 굳이 그 체급을 가지고 아주 휘발성 있는 혁신위에 들어와서 별로 일하고 싶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국민의힘이 이 인물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용산과 국민의힘 집권 여당을 수평 구조로 맞추는 그런 작업들이 있어야만 그 인물난이 해소될 것인데 지금 현재는 요원하다고 보는데 누군가는 찾아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말씀해 주신 정운찬 전 국무총리, 만약에 받아들이고 월요일에 예정대로 진행이 된다면 또 비판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명박 정부 때도 국무총리였고 도로 MB다 이렇게 얘기 나올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아마 누가 오더라도 일단 비판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결국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고. 왜 그러냐면 과거에 민주당에서 혁신위원회 김은경 혁신위가 떴을 때도 저희가 많이 비판했던 것이 지금 지도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혁신위의 역할이 어디까지냐. 결국 혁신안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디까지 혁신을 할 수 있느냐 그 내용이 훨씬 중요한 거라는 이야기를 과거에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인물, 그 자체가 상징적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 위원장이 와서 어디까지 일을 하냐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일 것 같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국민의힘이 정운찬 전 총리든 누군가를 모셔온다고 했을 때 그 권한을 어디까지 줄 것이냐. 이것이 아마 결국 이 혁신위원회의 행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거라고 보고.
[앵커]
어디까지 줄 수 있나, 사실 혁신위에서는 제안하는 정도잖아요.
[김재섭]
그러니까요. 원래 사실은 고강도혁신위나 그 전에 있었던 잘 된 혁신위를 보게 되면 실제로 공천에도 관여를 하고 당무를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데까지도 관여를 했었습니다. 아마 정운찬 전 총리 정도를 모신다고 하면 물론 앞서 말씀 주신 대로 사람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저렇게 있겠지만 지도부가 여기까지 역할을 주겠다, 이 정도의 권한을 주겠다라고 약속을 한다고 하면 사후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얼굴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국민통합 윤석열 대통령이 굉장히 과정 속에서 많이 치켜세워줬다 이런 언론보도가 나오다 보니까 그런 추측도 나오는 거예요. 혁신위원장을 넘어서 아예 비대위 체제로 가는데 김한길 비대위로 가는 것은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이것은 어떻게 보세요?
[서용주]
그건 사실인 것 같아요.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 리가 없지 않습니까? 언론에서 김한길 통합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자주 개인적인 만남이 있다라는 부분이고. 지금 최근에 회의 석상을 보더라도 굉장히 추켜세우고 이례적으로 많은 애정을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많이 의지하는 분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데 지금 현재 혁신위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보내는 것은 그것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상황을 보면 몸집이 너무 큽니다. 지금 김기현 대표가 제2기 김기현 2기잖아요. 김기현 대표 2기 체제인데, 사실상 비대위인데 이거는 조금 휘발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누구나 다 예측은 해요. 김기현 2기 체계를 가지고 내년 총선을 치른다? 여의도 정가에 있는 여러 가지 평론가나 분석가들은 쉽지 않다. 그러면 지금 당장 미봉책으로 혁신위를 하는 것인데 여기에 말하자면 좀 무게감 있는 김한길 통합위원장을 써버릴 거냐, 소모할 거냐. 그건 아니다라는 측면에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김기현 2기 체계가 끝나고 총선을 앞두고 나서 좀 큰 쓰임새를 윤석열 대통령이 머릿속에 구상을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측면에서는 이번 혁신위원장으로 배제해도 된다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그런 댓글 같은 거, 정치 댓글들 읽어보면 이준석 전 최고를 데려와야 한다, 농담 섞인 댓글이 있었던 것도 봤는데 최근 눈물의 기자회견까지 했어요. 이준석 전 대표.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 이후에 이런 과정 속에서 혹시 탈당해서 신당 창당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 나왔을 때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이거?
[김재섭]
그런데 저는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 했을 때를 보게 되면 그냥 단순히 누군가를 비판하고자 내지는 이런 소회를 밝히고자 한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 메시지 하나하나를 뜯어보게 되면 국민의힘에 남아 있던 미련, 그러니까 본인이 당대표로서 이 당에 가지고 있는 애정, 그다음에 이 당을 구성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 이렇게 이렇게 바뀌면 좋겠다라고 했었던 본인의 바람 같은 것들을 저는 그래도 마지막까지 붙들고 있다가 저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많이 미련을 내려놓은 게 아닌가 저는 그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그 이후에 이어지는 이준석 전 대표의 메시지는 대구의 호랑이 한 마리 키우라는 거거든요. 고양이만 열두 마리 키우지 말고 큰 호랑이 하나 키워보시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렇게 다양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면서 본인의 보폭, 행보를 굉장히 넓히려고 하는 의도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적어도 헤어질 결심이 아예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그날 기자회견은 저는 미련을 내려놓은 느낌이기는 했습니다.
[앵커]
그런 느낌을 받았군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12월쯤 탈당 여부를 선택할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이 이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혹시 이 두 사람이 탈당 후에 신당 창당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추측들이 또 언론을 통해서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서용주]
그럴 가능성이 크죠.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이준석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아직 당과 헤어질 결심은 안 한다고 했잖아요. 현재까지는요, 그게 빠졌죠. 현재까지는 당과 헤어질 결심을 안 하는데 이준석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그냥 단순한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되는 게 지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 이후에 윤석열 정부, 그다음에 그 윤석열 정부의 사실상 거수기 역할을 한다고 비판받고 있는 집권 여당의 김기현 지도부. 이 자체가 이미 심판을 받았다고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갑자기 보수의 스펙트럼에서 룸이 열렸죠.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가질 수 있는 룸이 뭐냐 하면 2030의 젊은층, 이번에 선거 결과를 보면 많이 돌아섰거든요. 그다음에 호남 민심, 서진 정책을 추진했던 이준석 전 대표이기 때문에 이 두 바구니에 보수층의 여분을 본인이 담을 기회다라고 생각한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일단 본인이 이 기회를 가지고 건강한 보수를 표방할 수 있는,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김기현 지도부 그다음에 용산 윤석열 대통령의 1인 지배 체제 하에 있는 이 당은 이 보수는 건강하지 않아, 그러니까 이제는 건강한 보수인 이준석과 함께할 분들, 나는 이렇게 보수의 재집권을 눈물로 호소하고 있고 그다음에 정말 보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사람이다라고 하는 박하게 평가하면 정치적 퍼포먼스를 한 거죠. 그래서 이 보수층의 건강한 모습으로서의 표방을 내세우고 향후에 12월 이후에 본인에게 올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고 대구에 호랑이 한 마리 크게 키우라는 게 누구겠어요? 유승민 전 의원이죠. 그런 것들이 다 내포돼 있기 때문에 저는 역시 참 고도의 정치적 계산을 하는 이준석 전 대표를 본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벌써 이런 상황들을 살펴보니까 선거의 계절, 가을로 바뀌면서 냄새가 바뀌잖아요. 선거의 냄새가 나는 느낌이 좀 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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