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으로 30㎏ 무게 버틴다…친환경 접착 소재 개발
[앵커]
국내 연구진이 아주 적은 양으로도 뛰어난 접착력을 보여주는 친환경 접착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최대 30kg 정도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임하경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기자]
투명한 접착제로 두 개의 유리판을 이어 붙입니다.
그대로 유리판을 운동기구에 달고 20kg 무게를 들어 올립니다.
30kg으로 무게를 늘려 여러 번 당겨봐도 두 유리판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먼지 크기의 아주 적은 양으로도 30kg 가량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접착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굳는 형식의 '경화성 접착제'는 접착력이 높지만, 독성이 강하고 사용 후 제거가 어렵습니다.
반면 '비경화성 접착제'는 인체에 무해하고 제거도 쉽지만, 접착력이 높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접착 소재 간 '수소결합'을 높이는 방법에 주목했습니다.
고분자 형태를 바꾸면서, 분자끼리 결합을 더 단단히 한 겁니다.
이를 통해 비경화성 접착제의 접착 성능을 2배 넘게 올릴 수 있었습니다.
열을 가하면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상호 / 한국화학연구원 정밀바이오화학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수소결합이라 하는 건 기본적으로 열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우리가 접착 소재를 재활용 하기에도 용이하고요. 일상생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알코올 같은 것들로도 (사용 후 남은 접착제) 제거가 굉장히 용이하기 때문에…"
연구진은 접착 소재가 상용화되면 차량과 선박, 전자기기 부품 접착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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