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응원’ 빽다방 알바생, 보훈부 선물 기부…감동받은 장관, 이것 써줬다
18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13일 하 씨를 집무실로 초대해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서울 노원구의 빽다방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하 씨는 손님으로 온 군인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음료를 건네 화제가 됐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글을 올린 육군 병장 A씨는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은 것을, 아직 세상은 넓고 따뜻하다는 것을, 한 문장에서 위로를 함께 받아 갔다”며 “최근 같은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모든 국군장병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하고자 제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아름다운 선행을 베푼 아르바이트생을 보훈부로 초대해 제일 큰 표창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하 씨를 찾는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수소문한 끝에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었다.
하 씨는 재학 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난 군인들에게 항상 감사의 메시지를 써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이미 하 씨는 우리 사회에 제복이 존중받는 보훈 문화를 위해 생활 속에서 묵묵히 실천해 왔던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당초 하 씨에게 태블릿 PC를 선물하려고 했지만 하 씨는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고 평소에 생각한 것이기에 큰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차라리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고 싶다”며 거절했다.
하 씨는 현재 게임 회사 인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하 씨를 위해 제가 직접 추천서를 써줬다”며 “제 추천서가 인턴 합격에 도움이 될진 모르겠으나 앞으로도 하 씨를 열렬히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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