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국가, 이스라엘에 석유 팔지 마"... 국제유가 영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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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병원 폭발 사고를 두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이란이 이슬람 국가에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슬람 국가의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은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 동시에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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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병원 폭발 사고를 두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이란이 이슬람 국가에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슬람 국가의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은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 동시에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석유 금수 조치가 논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 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시온주의(이스라엘) 정권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이슬람 국가들은 즉각 (이스라엘과) 관계를 단절하고,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할 것을 기대한다"며 "둘째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수출과 이슬람 국가와 이스라엘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의 석유 수입량이 전 세계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중동에서 수입하는 물량도 거의 없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가 세계 원유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통신은 이란의 이번 발언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테러 조직으로 간주하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두고 구두로 고조된 발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가자지구 병원 폭발로 민간인 수백 명이 사망하고, 당초 예정됐던 요르단·이집트·팔레스타인·미국 간 4자 정상회담 취소되는 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문제 해결 계획이 복잡해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석유 금수 조치가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나 이를 계기로 이번 분쟁이 한층 심화해 결과적으로 이란의 석유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팩츠의 리처드 몰린슨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원유시장) 거래자들은 (중동) 분쟁이 시장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징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ING그룹 NV의 워렌 패터슨 상품 전략 책임자는 "분쟁이 확대하면 이미 매우 타이트한 시장에 공급 리스크가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며 "가장 즉각적인 공급 리스크는 이란산 원유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18일 오전 8시 10분 기준 모두 배럴당 2%가량 뛰며 2주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1.7% 오른 배럴당 91.45달러, WTI는 1.9% 뛴 배럴당 88.32달러에서 거래됐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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