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응원 ‘빽다방 알바생’ 태블릿 PC 선물 거절하자 장관이 한 조치는?

정충신 기자 2023. 10. 1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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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뚜껑에 육군 병장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장병뿐 아니라 온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빽다방' 알바생 하지호(25)씨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채용 추천서를 받게 됐다.

박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또 한번 감동을 받았다"며 "보훈부에선 '선한 행동'의 의미를 전파하기 위해 하지호씨가 군인아저씨들에게 써주었던 감사 손글씨를 스티커로 만들어 군부대 위문 푸드트럭 음식과 음료에 붙여 하지호씨 이름으로 재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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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호 씨 “큰 선물 받을 수 없다. 국가유공자 기부” 의사
박 장관 “또한번 감동, 손글씨 스티커 붙여, 군부대에 푸드트럭 보낼 것”
박민식 장관, 하씨 지원 게임회사에 인턴추천서 써 주기로
박민식(오른쪽) 국가보훈부 장관(오른쪽)과 장병 응원 ‘빽다방 알바생’ 하지호씨. 박민식 보훈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음료 뚜껑에 육군 병장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장병뿐 아니라 온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빽다방’ 알바생 하지호(25)씨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채용 추천서를 받게 됐다.

18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13일 수소문 끝에 찾아낸 ‘빽다방 알바생’ 하 씨를 집무실로 초대해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서울 노원구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하 씨는 손님으로 온 군인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음료를 건네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국가보훈부가 나서 아르바이트생을 수소문한 끝에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었다.

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번 말씀 드린 육군병장 응원한 카페 알바생을 찾았다”며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박 장관은 “하지호씨는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수 많은 제복 입은 군인 아저씨들에게 항상 감사의 메시지를 써줬다고 한다”며 “우리 사회에 제복이 존중받는 보훈문화를 위해 묵묵히 생활속에서 실천을 해오고 있었던 것”이라고 적었다.

박 장관은 당초 하 씨에게 태블릿 PC를 선물하려고 했다. 그러나 하 씨는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고 평소에 생각한 것이기에 큰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차라리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고 싶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빽다방 알바생’ 하지호씨가 국군 장병 손님들에게 응원한 감사 손글씨 문구. 국가보훈부는 이 감사 손글씨를 스티커로 만들어 군부대 위문 푸드트럭 음식과 음료에 붙여 하지호씨 이름으로 장병들에게 재기부하기로 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박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또 한번 감동을 받았다”며 “보훈부에선 ‘선한 행동’의 의미를 전파하기 위해 하지호씨가 군인아저씨들에게 써주었던 감사 손글씨를 스티커로 만들어 군부대 위문 푸드트럭 음식과 음료에 붙여 하지호씨 이름으로 재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 씨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며 게임 회사 인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하지호씨가 준비중인 게임회사 인턴 합격을 위해 제가 직접 추천서를 써줬다”며 “제 추천서가 인턴 합격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하지호 씨를 열렬히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하 씨의 사연은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육군 장병 A씨가 부대 외출 당시 서울의 한 빽다방 매장에서 산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것을 보고 제보한 것이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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