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서 디프테리아 확산…"낮은 예방 접종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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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주로 어린이들에게 발병하는 감염병인 디프테리아가 확산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니 보건부로부터 동부 지역에 디프테리아 발병 사례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WHO는 "디프테리아는 정기적인 예방접종이 보장되지 않은 국가에서 여전히 심각한 건강 문제로 남아 있다"면서 "기니에서는 DTaP 접종률이 지난해 기준으로 47%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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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주로 어린이들에게 발병하는 감염병인 디프테리아가 확산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니 보건부로부터 동부 지역에 디프테리아 발병 사례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WHO에 따르면 올해 7월 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기니 동부에서 총 538건의 디프테리아 발병 의심 사례가 나왔고, 이 가운데 확진자는 18명이다.
발병 의심 환자 및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는 총 58명에 이른다. 1∼4세 어린이가 환자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고 WHO는 설명했다.
디프테리아는 호흡기 점막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감염병이다.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고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디프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코와 인후, 피부 등에 염증이 나타나며 혈류를 통해 독소가 퍼지면 장기와 신경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치사율이 5∼10%에 이를 정도다.
적절한 시기에 항독소 치료 등을 받으면 완쾌할 수 있지만 의료 환경이 열악하거나 예방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제때 대처하지 못해 자칫 보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DTaP)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WHO는 "디프테리아는 정기적인 예방접종이 보장되지 않은 국가에서 여전히 심각한 건강 문제로 남아 있다"면서 "기니에서는 DTaP 접종률이 지난해 기준으로 47%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디프테리아로부터 지역 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접종률은 80∼85% 수준이다.
WHO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2022년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의료 역량이 코로나19 대응에 소진되면서 필수 감염병 예방 접종률이 감소했으며 이후에도 뚜렷한 개선이 나타나지 않은 점을 우려하고 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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